민주당 강세 속 '제2당' 놓고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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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당 강세 속 '제2당' 놓고 치열한 경쟁
民 ‘경선=당선’ vs 무소속 ‘돌풍’ ||교육감, 중도·부동층 잡기 ‘사활’
  • 입력 : 2022. 05.01(일) 17:47
  • 김해나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일을 하루 앞둔 1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일 안내문에 'D-31일'이 표시되어 있다. 나건호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30일 남은 가운데 광주·전남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속에 '제2정당'을 놓고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이 격돌한다.

또 민주당 내 경선 후유증으로 탈당한 무소속 시장·군수 후보들이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계속되는 단일화 여부에,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교육감과 대항마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텃밭' 광주 제2정당은?

1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시장 후보로 민주당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국민의힘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 진보당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 기본소득당 문현철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무소속 정광선 예비후보 등이 표밭을 갈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선 승리와 함께 윤 당선인 최측근인 주 후보가 등장, 민주당 강 후보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장연주 예비후보, 김주업 예비후보, 문현철 예비후보 등 진보 계열 정당의 후보 득표율도 주목된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현실적으로 광주시장을 배출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지방의회 비례대표 진입을 위해 지방의원 예비후보와 '원팀'으로 지지세를 규합할 전망이다.

호남의 '텃밭'으로 불리는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지만, 제2정당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의 선전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 구청장 선거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에 임택 민주당 예비후보와 양혜령 국민의힘 예비후보, 북구청장 선거에 문인 민주당 예비후보와 강백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남구청장 선거에 김병내 민주당 예비후보와 강현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격돌한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 역시 공천에서 배제됐던 서대석 현 청장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이강 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에 나선다.

●전남도 '무소속 열풍' 승자 누구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공천 혁신과 변화를 표방했으나 전남도 내에선 경선을 앞두고 선거구 곳곳에서 경선 보이콧, 탈당 등 잡음이 발생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현직 단체장은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 김산 무안군수 후보, 유두석 장성군수 후보 등 4명이다. 이들 모두 전·현직 단체장으로 조직력이 막강해 민주당 후보와 호각 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 무소속 현직인 송귀근 고흥군수 후보, 정종순 장흥군수 후보의 조직력도 주목된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평화당 군수 3명과 무소속 시장·군수 5명 등 비민주당 후보 8명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공천 잡음 등을 지켜본 지역민들의 실망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경우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이번 선거에서도 충분히 재연될 수 있다. 호남 내 민주당 '경선 승리=당선' 공식이 항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다.

●인지도 싸움… 교육감, 부동층 잡기

광주·전남 교육감 후보들은 부동층의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시교육감 선거에는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 박혜자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이정선 전 6대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2대 광주교대 총장,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예비후보는 6명이었지만, 지난달 28일 진보 성향의 김선호 전 광주효광중 교장 예비후보와 정성홍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5명으로 압축됐다.

현재까지 특별한 쟁점이 없는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관심사 중 하나는 남은 한 달 동안 또다른 단일화 성사 여부다. 일부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가 승리를 견인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감 선거에는 김대중 전남교육자치 플랫폼 대표, 김동환 전 보성 득량남초 교장, 장석웅 현 교육감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광주·전남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은 외연 확장과 함께 단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