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투혼’ KIA, LG 신명 나게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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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양현종의 투혼’ KIA, LG 신명 나게 두들겼다
11-4 완승… 4연승 질주
  • 입력 : 2024. 06.18(화) 22:5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7차전에서 5회초 2사 후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트레이너, 정재훈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LG트윈스와 선두 자리를 놓고 펼치는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의 투혼을 발판 삼아 타선은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지원을 더하며 승리를 장식했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7차전에서 11-4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IA는 올 시즌 42승 1무 28패(승률 0.600)로 6할 승률 복구와 함께 LG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의 노련미와 투혼이 돋보였다. 양현종은 5회초 2사 후 팔꿈치에 뻐근함을 느꼈지만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시켰다.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범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오스틴을 땅볼로 처리하며 직접 위기를 탈출했다.

2회초 역시 같은 흐름이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내준 뒤 문보경을 플라이로 처리했고, 구본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세 타자로 수비를 끝마쳤다. 이 사이 KIA 타선은 1회말 2점, 2회말 1점의 득점 지원을 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양현종은 3회와 4회 들어 연속해서 2사 후 흔들리는 흐름을 보였음에도 리드를 지켰다. 3회초 2사 후 문성주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은 뒤 김범석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3-2로 쫓겼다.

하지만 KIA 타선이 3회말 1점을 추가하며 4-2로 격차를 다시 벌렸고, 양현종은 4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문보경과 구본혁을 모두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박해민과 신민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4-3으로 다시 쫓겼다.

양현종은 5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범석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팔꿈치를 털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트레이너와 정재훈 코치가 마운드로 향해 상태를 살폈고, 양현종은 몇 차례 연습 투구 후 경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현종은 통증에도 불구하고 직접 수비를 끝냈다. 오스틴에게 내야 플라이를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는 모습이었다.

KIA 타선은 양현종의 투혼에 보답했다. 5회말 1사 1·2루에서 한준수의 땅볼에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추가했고,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싹쓸이 2루타까지 나오며 6점을 추가했다.

KIA 벤치는 양현종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6회초 시작과 함께 불펜 가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김도현(0.1이닝 1실점)-곽도규(0.2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무실점)-임기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실점을 최소화했다. KIA 타선은 이 실점조차 8회말 한준수의 적시타로 만회하며 완승을 완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이 3실점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곽도규도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며 “타선에서는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말부터 5회말까지 2사 후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자들이 이번 시리즈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고 총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