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남성 '바다·가을하늘' 여성 '푸른 하늘'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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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남성 '바다·가을하늘' 여성 '푸른 하늘' 연상
(146) 색채와 생활
  • 입력 : 2022. 04.26(화) 13:03
  • 편집에디터

색채와 형태

러시아 화가인 칸딘스키(Kandinsky, Wassily, 1866년~1944년)는 그의 저서인 정신적인 조화의 예술(The Art of Spiritual Harmony, Houghton Mifflin Co., Boston, 1914.)에서 색깔과 선 그리고 각도에 대해 언급하였다. "파란색은 구심적(求心的)으로 움직이며, 선에 있어서 수평선은 검정색 또는 파란색이다. 평면에 있어서 원은 파란색의 성격을 갖는다.

각도에 있어서 120도는 보라색, 150도는 파란색이다. 파란색은 검정 쪽으로 기울며,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후퇴한다. 심오한 의미의 힘을 가진 색은 파랑이다. 부드럽고 깊은 색인 파랑은 둥근 형태에 가장 잘 어울린다."

칸딘스키의 구심과 수평선

칸딘스키의 색채와 각도

스위스 미술교육자인 이텐(Itten, Johannes, 1888년~1967년)은 색채와 형태를 12가지로 구분하였다. "사다리형은 파란색(B : Blue)이다."

이텐의 12가지 색채와 형태

비렌(Birren, 1900년~1988년)은 색채와 형태를 6가지로 분류하였다. "파란색은 정원 혹은 공 모양을 암시한다. 파랑은 원이나 구(球)를 연상케 하는 색이다.

비렌의 색채와 형태

이 색은 차갑고 축축하며, 투명하고 영적인 느낌을 주는 색(후퇴색)이고, 망막에 흐릿한 상을 맺는 색이다. 파란색의 물체는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미국 과학자, 신비주의자, 내과 의사, 예술가, 수필가, 심리학자. 색채 화가, 1878년 뉴욕 자기학(磁氣學) 회장을 역임한 배빗(Babbitt, Edwin D., 1828년~1905년)은 그의 저서인 빛과 색의 원리(Principles of Light and Color, published by the author, East Orange, N. J., 1896.)에서 색채와 형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파란색은 원, 원은 각이 없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표현하였다."

배빗의 색채와 형태

월리스(Wallis, W. Allen, 1912년~1998년)는 물체가 확대되어 보이는 것을 연구하였다. "노란색은 색채 중에서 물체가 가장 크게 보인다. 다음의 색으로는 하양, 빨강, 녹색, 파랑의 순서이고, 검정이 가장 작게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파란색의 구체적인 개념에 있어서, 남성은 바다와 가을하늘, 여성은 푸른 하늘을 연상시켰다. 파란색의 추상적인 개념에 있어서, 남성은 무상과 이상, 여성은 염원과 이지를 연상시켰다.

색채와 소리

러시아의 과학자인 크라프코프(Kravkov, S. V.)의 연구에 의하면, 피험자들을 분광 분석기(分光分析器)가 설치된 깜깜한 방에 앉히고, 전화 수화기를 통해 소리가 들리도록 했다. 피험자들의 눈을 분광 분석기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적응시키고, 그 빛에 대하여 각 피험자의 개별적인 예민성을 측정한 다음 피험자들의 귀에 소리를 흘려보냈다. "그 결과 동시에 빛을 보고 소리를 들을 경우 원추세포 시각의 예민성은 녹색에서 파란색 부분까지 증가한다."

대화의 감정(색상)에 있어서 냉랭한 대화는 푸른색 계통이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