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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파랑은 휴식과 수면을 불러일으키는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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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파랑은 휴식과 수면을 불러일으키는 색

(139) 파란색의 모든 것

게재 2022-03-08 12:50:57

색채와 심리

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인 웰맨(Wellman, William A., 1896년~1975년)의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는 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파랑은 영성(靈性)과 사색의 색이다."

판코스트(Pancoast, S.)는 그의 저서인 파란 광과 빨간 광(Pancoast, S., Blue and Red Light, J. M. Stoddart & Co., Philadelphia, 1877.)에서 파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파랑은 휴식과 수면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일본 색채학자인 도가다강(土家田敢)은 그의 저서인 '색채의 미학(色彩の美學, 1979.)'에서 10가지 색의 느낌을 주장하였다. "파란색(B)은 굉장히 시원하고, 습하고, 예리하고, 단단하고, 수축되고, 품위 있고, 즐겁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교 로버트 로스(Ross, Robert R., 1933년~) 박사는 비극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비극에 잘 어울리는 색으로는 회색과 파랑 그리고 자주이다."

파란색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파랑새와 헤븐리 블루(heavenly blue)라는 단어가 있으며, 평화와 행복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고, 젊음을 상징하는 색과 청춘을 의미한다.

파란색의 장점으로는 논리적인 성향과 차분한 성격이고, 많은 사람의 성향에 맞추려고 한다. 파란색의 단점으로는 생각이 많다. 파란색을 사용할 때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왜냐하면 소극적이고, 지루하며, 우울한 색으로도 보이기 때문이다.

파란색은 멀고, 차갑고, 젖어 있으며, 수동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파란색의 온도감은 차가움이 있고, 작용은 가라앉은 느낌이 있다.

순색계통의 색이나 암청색(暗淸色, 색입체 아랫부분으로, 어둡고 맑은 색)은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강한 느낌을 준다. 딱딱한 색의 감정은 색채의 강약과 무게에 관계가 있고, 주로 채도와 명도에 따라 좌우된다.

웩스너(Wexner, L. B.)는 색채가 사람들의 기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남학생 46명과 여학생 48명을 대상으로 기분을 나타내는 단어와 어떤 색채가 연결되는지 조사하였다. "조사의 결과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으나, 일정한 색채는 일정한 기분과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흥분과 자극, 보호와 방어에는 빨강, 갈색, 파랑, 검정, 보라 순으로 나타났다."

파랑은 특정 집단이나 연령의 구분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색이며, 색의 선호도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가장 높고, 연상되는 이미지 또한 대부분 긍정적이다.

이 색은 우리나라의 기업 로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으로서 특히 전자제품 회사의 로고 등에 자주 적용되는데, 신뢰감을 주고 젊음을 지향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차갑고 고요한 느낌 때문에 슬픔이나 우울함의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흑인들의 슬픔과 애환을 담은 음악인 '블루스'는 파란색의 이러한 면을 잘 나타내고 있다. 우울할 때는 '블루'라는 표현을 쓰거나 고뇌와 절망감을 노래할 때는 '블루스'라는 명칭을 붙인다.

파란색을 사용할 때는 모험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개성이 없고, 무미건조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소극적이고 지루하며, 우울한 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색은 기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개성 있고 독특한 파란색을 개발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의 경우 전체적으로 푸른 기가 돌면 식욕을 떨어뜨리며, 파란 조명 아래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초래한다.

차분해지고 싶을 때나 무난하게 일을 매듭지어 모두에게 인정받고 신뢰감을 주고 싶을 때 파란색을 사용하면 좋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