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선 복귀… "대선서 저와 정의당 재신임 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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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심상정, 대선 복귀… "대선서 저와 정의당 재신임 구하겠다"
“선대위 슬림화”
  • 입력 : 2022. 01.17(월) 16:28
  • 서울=김선욱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결코 여기서 멈춰서지 않겠다"며 대선 레이스 복귀를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며칠 동안 갑작스런 선거운동 중단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사진)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제대로 성찰하고 제대로 일어서겠다. 가치와 원칙은 더 선명해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일정을 멈춘 건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저와 정의당이 손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건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성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탓하지 않겠다. 모든 게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 않겠다"며 "저는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다.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남탓하지 않고,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피해가지 않겠다"며 "노동·여성·기후위기가 사라진 대선, 지워진 목소리들을 심상정의 더 큰 마이크로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보의 금기처럼 성역화됐던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하겠다. 금기하는 것을 금기하겠다"며 "생각이 다른 분들과도 적극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일괄 사퇴한 데 대해선, "당의 공식 선대위는 해산했고, 집행을 중심으로 슬림하게 구성해서 갈 것"이라며 "외부인사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선대위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내일 말씀드리겠다"면서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기간 동안 당은 당대로 치열하게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그런 결과들을 종합해 선거 운동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돌연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뒤, 16일 광주 현대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방문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