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돌풍’ 조국, 광주·전남 찾아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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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 텃밭 돌풍’ 조국, 광주·전남 찾아 감사 인사
5·18묘지 참배·강기정 시장 만나
DJ 생가 방문·총선승리 보고대회
더민주연합 제치고 비례대표 ‘1위’
지지층 사수 노력·공약 실천 약속
  • 입력 : 2024. 04.22(월) 18:30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을 찾아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전북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선거 이후 첫 행선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조국 대표의 지역 방문은 정치세력 교체에 대한 신호탄을 쏘아올림과 동시에 지지층 사수를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2일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전주 방문을 시작으로 23일 광주·전남을 찾아 이번 총선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23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시장과 차담회를 갖는다. 이후 광주시의회에서 당선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오후 2시에는 신안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오후 7시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총선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시민들과 대화를 갖는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호남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광주 47.7%, 전북 45.5%, 전남 44%로 민주당의 심장부로 평가되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우위를 점했다. 조국혁신당은 광주에서 민주연합(36.2%)보다 11.5%p 앞섰고, 전북에서는 7.9%p, 전남에서는 4%p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조국혁신당은 후발주자임에도 비례대표 의석수 46석 중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에 이어 12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개혁신당 비례의석은 2석이다. 조국혁신당이 내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슬로건이 현실화된 셈이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월13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직후, 다음날인 14일 곧바로 광주를 찾았다. 고향인 영남에서 창당을 선언했다면 호남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신당의 정치적 지향점을 강조했다.

또 총선 직전인 지난 9일 광주를 방문해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끌게 된 출발점은 광주와 전남이다. 제가 추구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와 모든 출발은 광주”라고 밝히며 광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가장 먼저 오르기 시작한 곳은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이었다”며 “이는 총선에 있어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전국 어느 곳 보다 정권심판에 대한 열망이 컸던 것을 반증한다. 또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과 함께 정권심판을 강조하면서 야권 강성 유권자들의 민심을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 유권자들은 다른 정당보다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주면 공약한 바를 지키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 역시 지난 9일 광주에서 지지율이 높은 배경에 대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유권자가 원하는 것과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텃밭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현 지지층을 사수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열렬한 지지를 보내준 호남권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