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55> 몽골리언의 시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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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박하선의 사진풍경 55> 몽골리언의 시원을 찾아서
  • 입력 : 2022. 01.06(목) 14:17
  • 편집에디터
박하선
아득한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그 무엇인가.

언제부턴가 나를 불러내는 것들이 있어 지금껏 방황케 하고 있다.

시베리아의 진주라 말하는 바다와 같은 호수 '바이칼'도 그 중의 하나다.

몽골리언의 시원이 이곳에서 시작되었고,

외관상 조그마한 바위투성이일 뿐인 호반의 '부르한' 바위가 그 최고의 성지다.

지금껏 무수히 많은 샤먼들이 북을 치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제(祭)를 올렸던 곳이기에 몽골리언의 일원으로 그 경건함을 되새겨 본다.



이곳은 또한 우리 한민족의 기원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즉 상고 시대의 '한국'을 열었던 곳이며, 부여족의 터전이었던 곳이다.

이 일대에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 '부리야트'족은 묵음을 비롯한 발음 차이를 감안하면

'부여'라는 말이 되기 때문에 이들은 지금도 제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는

우리의 핏줄 중의 하나인 것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질 무렵, 또 별들이 떠 있는 한밤중에도 부르한 바위를 바라보면서

나는 누구이고 또 어디에서 왔는가를 생각해 보는 그 순간

한 줄기 유성이 계시를 내린 듯 밤하늘을 스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