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광주FC 포기하지 않는 축구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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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광주FC 포기하지 않는 축구 펼칠 것"
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센터백 보강’ 수비조직력 강화|| ‘포지션 파괴’ 공격 축구 추구 || 내년 1부 복귀 위해 담금질 돌입 ||이정규 등 코칭스태프 구성 완료
  • 입력 : 2022. 01.03(월) 17:00
  • 최동환 기자
이정효 광주FC 신임감독이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2022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과 함께 승격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프로축구 광주FC 새 사령탑에 오른 이정효(46) 감독이 '끈끈하고 포기하지 않는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 1층 인터뷰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광주 구단은 2년(2016~2017시즌) 동안 수석코치로 지냈기 때문에 선수들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고 구단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도 알고 있는 팀이어서 긴장되고 기대된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광주 구단은 지난달 28일 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광주는 전남과 광주, 제주 등의 클럽에서 지도자로 경험이 풍부한 이 감독이 팀을 재정비하고 2022시즌 승격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감독의 이번 시즌 목표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이 감독은 "올시즌 목표는 5위 내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게 목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승격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의욕이 크면 실망도 크고 포기도 빠른 법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 이기다 보면 승격이라는 큰 목표가 눈 앞에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 운영을 통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팀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내 축구는 포지션 파괴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앞 선수가 공격적으로 나가면 뒤에 있는 선수가 공간을 메워주는 식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공격 축구를 펼치는 것이다"며 "이런 공격 축구를 하려면 팀 밸런스가 중요하다. 밸런스 유지를 위해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한데 현재 스쿼드상으로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광주 소속일 때, 그리고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 느꼈던 광주라는 팀의 가장 큰 특징은 끈끈한 조직력과 '우리는 원팀'이라는 서로간의 믿음이었다"며 "동계 훈련 기간 동안 팀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2022시즌 더 공격적이고, 체계적인 광주만의 신바람 나는 축구를 완성시켜 경기를 지고 있더라도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전력 구상에 대한 선수 보강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광주는 지난해 54실점으로 최다 실점 2위다. 그래서 윙백과 세터백 등 수비 자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결정적일 때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도 필요하다. 최전방 공격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 여건이 되면 아시아쿼터도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부임 최우선 과제로 선수단의 심리적인 안정을 꼽았다. 지난시즌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2부리그 강등돼 뒤숭숭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금 우리 선수들에겐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내려왔기 때문에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훈련하면서 선수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기분을 살아나게 해 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동계훈련 플랜도 설명했다. 3일부터 15일까지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진행되는 1차 동계훈련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근력 강화, 지구력 향상을 위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집중한다.

또 선수 개개인의 역량평가를 실시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주축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선수 보강에도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2차 동계훈련은 17일부터 29일까지 전남 벌교 일대에서 진행된다. 선수들간의 호흡 및 조직력 향상에 주력하고, 전술 훈련 및 연습경기 등을 병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3차 동계훈련은 2월 1~10일 목포 또는 광주에서 2월 19일 예정인 개막전에 맞춰 수비조직력 다지기와 득점 향상 훈련에 매진한다. 특히 다양한 측면 공격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 내고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과 공간 침투 능력 등을 키울 계획이다.

한편 광주FC는 이정효 신임 감독과 함께 2022시즌을 이끌어 갈 코칭 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했다.

광주는 이날 코칭 스태프에 이정규 수석코치, 조용태 필드코치, 신정환 골키퍼코치, 김경도 피지컬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코치는 2011년 고양고에서 지도자의 첫 발을 내딛은 후 우석대, 동의대, 중국 리장FC, 부경고에서 코치직을 수행했고 2019년 아산 무궁화(현 충남아산FC) 코치로 부임, 3년간 박동혁 감독을 보좌하며 프로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조 필드코치는 2014년부터 3년간 광주 유니폼을 입고 51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후 광주 U-18 금호고 코치에 부임해 2019 K리그 유스 챔피언십,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등에 기여했다.

신 골키퍼코치는 2014년부터 4년간 모교인 고려대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이후 청주대에서 제54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2년 연속 U리그 권역리그(2018·2019) 우승 등에 기여했으며 2019년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골키퍼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김 피지컬코치는 아우데이아 피트니스, 나시오날 아틀레티코 등 브라질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21년 국내에 복귀해 제주UTD에서 선수단의 피지컬 및 재활을 담당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