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단이 지난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규빈 기자 |
광주는 지난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개막 2연승을 달렸던 광주는 이후 다섯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2승 5패(승점 6·득점 11)로 이날 기준 8위까지 내려앉았다.
작은 실수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광주는 전반 17분 프리킥을 내준 뒤 세컨볼 혼전 상황에서 이재익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37분 이건희의 집념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준 골키퍼의 패스가 비니시우스에게 차단당한 뒤 송민규가 마무리하며 허무한 극장골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이정효 감독 부임 후 최다인 5연패에 빠지며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렸다. 이 감독에게도 패배의 여파는 컸다. 경기가 끝난 뒤 한참 벤치를 떠나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있던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감독이 할 수 있는 것과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광주는 2주 간격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선수단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는 기회다. 공수 조직력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노력하겠다. 선수들을 더 지도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팀으로서 더 단단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게 하겠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나게 뛸 수 있도록 더 시간을 투자할 것이고 휴식기가 있어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