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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김홍재가 온다

30일 ‘2021 남도국제음악제’ 지휘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3년간 역임
오월노래 연주 등 광주와의 인연
400여곡 레퍼토리보유 ‘최정상급’
지역 클래식팬 ‘감동의 선율’ 기대

게재 2021-11-25 16:10:08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마에스트로 김홍재가 돌아온다.

오는 30일 여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2021 남도국제음악제'의 연합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될 김홍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올해 남도국제음악제의 타이틀 역시 '거장의 귀환(The Return of The Maestro)'으로 지휘자 김홍재에 초점이 맞춰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음악제에서 유일하게 해외에서 입국하는 김홍재는 현재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며 최근 세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다시 본격적인 지휘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실공히 한국 최정상급 지휘자인 김홍재는 이번 무대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지휘한다.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김홍재는 무려 400여곡이 넘는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명확하고 치밀한 곡해석과 칼 같은 바톤(Baton) 테크닉으로 월드 클래스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작곡가 윤이상 선생은 생전에 "김홍재의 지휘는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고 신비적이다. 활력 있는 기교와 감성을 갖춘 지휘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의 스승인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역시 "김홍재의 지휘는 대륙적이다"고 인정한 바 있다.

​김홍재는 1954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일본학교가 아닌 민족학교를 다니면서 성장했다. '조센진'이라 불리우며 온갖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오랜 세월 무국적자 신분을 고집했다. 그는 일본 도호음악대학에 진학하면서 운명적으로 오자와 세이지를 만나 1979년 세계적 권위의 도쿄 국제 지휘자 콩쿠르에서 2위와 '사이토 히데오'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 일본 클래식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일본 최고의 교향악단들을 다수 지휘한 그는 독일로 건너가 윤이상의 문하에서 작곡법과 지휘를 사사했다.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김홍재는 ​1998년 열린 나가노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의 개막 지휘를 맡았다. 무국적자 조선인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이 전 세계로 생중계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2000년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전야제 음악회의 지휘를 위해 입국, 생애 처음으로 한국의 오케스트라(KBS교향악단)를 지휘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리게 됐으며 2005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김홍재는 광주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9년까지 광주시립교향악단을 이끌었던 김홍재는 5·18 희생자들을 위한 곡인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하라'를 비롯해 김대성의 '민주(Democracy)',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 등 오월 광주정신을 대표하는 곡들을 많은 연주에서 선보이며 광주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프로 데뷔 후 40년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공연 취소나 지각·결석 없이 철저하고 지독하게 음악을 대해 온 김홍재의 삶은 경이로움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남도국제음악제 관계자는 "서울시향, 광주시향을 비롯 전국 유수의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남도국제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거장 김홍재의 지휘아래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지역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고 말했다.

한편 ㈔누림이 주최하고 전남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남일보가 후원하는 '2021 남도국제음악제'는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린다.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
마에스트로 김홍재 지휘 모습. 남도국제음악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