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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질병청,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신뢰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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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질병청,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신뢰줘야

연내 부지 선매입 등 나서야

게재 2021-11-17 17:29:05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로 추진중인 국립심뇌혈관센터 구축에 대해 광주·전남지역민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국립 심뇌혈관센터 규모 확대를 명분으로 올해 예산을 쓰지 않기로 해 사업 의지를 의심받고 있어서다.

전남도와 장성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로부터 업무 이관을 받은 질병관리청은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 규모 확대에 중점을 두고 관련 연구 용역을 추진해 지난 10월 완료했다. 이 용역 결과 당초 490억원이던 사업비는 1900억원으로, 인력은 200명대에 500명대로, 사업부지는 1만3500㎡에서 3만8000㎡로 늘어났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광주 첨단지구 연구개발 특구내에 들어설 국립심뇌혈관센터 실시 설계비와 부지매입비 등으로 책정된 예산 44억원을 집행하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더욱이 질병청은 용역 결과 증액된 예산을 2023년도 예산안에 반영시킨다는 명분으로 내년 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혹스럽다.

국립심뇌혈관센터 구축은 14년에 걸친 전남도와 장성군의 숙원사업이었다. 광주·전남 상생사업으로 의미도 갖고 있는 국립심뇌혈관센터 구축은 문재인 정부100대 국정 과제로 반영돼 올해부터 본격 사업을 기대한 지역민에게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질병청이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는 지역민의 입장과는 완전히 배치돼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둔 의도된 행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질병청이 국가 사망 원인인 2위 심뇌혈관질환의 과학적 관리체계 도입을 위해 기관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분명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을 기다려온 지역민들의 입장에서는 순서가 뒤바뀐 질병청의 업무 절차에 불만이 많다.

질병청은 전남도와 장성군, 지역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올해 예산을 내년으로 이월시키거나 일부 부지 선매입 등으로 사업 의지에 따른 불신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무엇보다 질병청은 국립뇌심혈관센터가 향후 충북 오성, 대구와 함께 국가 의료 삼각 클러스터를 형성해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진정성있게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