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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여성 MC 폭행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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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자, 여성 MC 폭행 일파만파

술자리서 말다툼하다가 무차별 폭행
경찰 간부, 전 정가 인사도 동석 중

게재 2021-10-17 16:50:02
지난 12일 광주 동구의 술집에서 건설업자 A씨가 여성 MC인 B시를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 직후 술자리에 동석한 경찰관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독자제공
지난 12일 광주 동구의 술집에서 건설업자 A씨가 여성 MC인 B시를 무차별 폭행했다. 폭행 직후 술자리에 동석한 경찰관이 자리를 떠나고 있다. 뉴시스=독자제공

경찰 간부와 과거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동석한 술자리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50대 건설업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을 적극 말리지 않은 경찰 간부 역시 감찰조사를 받게 됐다.

17일 광주 동부경찰은 행사사회자(MC)인 4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상해)로 건설·호텔 사업가 A씨(56)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께 동구의 술집에서 4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술에 취한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의자에 앉아있는 B씨의 신체 일부를 주먹으로 때렸고, B씨가 넘어지자 발길질을 했다. 이 술자리엔 지인 사이인 광주 동부경찰서 소속 경찰 C 경감·지역 정가 관계자 D씨 등 총 5명이 동석했다.

당시 C경감은 말싸움을 벌이던 A씨가 B씨를 마구 때리기 시작하자, 한차례 만류했다. C경감은 술집 밖으로 A씨를 데리고 나온 뒤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챙겨 먼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다시 격분해 술집 바닥에 앉아있던 B씨에게 또 폭력을 휘둘렀다.

해당 사건과 관련 광주경찰청은 지난 15일 C경감에 대해 감찰 조사를 실시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술자리 동석 배경, 폭행 목격 뒤 만류 과정, 2·3차 폭행에 앞서 귀가한 이유 등 사실 관계를 꼼꼼히 확인할 계획이다. 충분한 소명 절차를 거쳐 문제가 있다면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경감은 "최초 폭행 당시 적극적으로 말려 A씨를 우선 술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목 부위 등이 긁히기도 했다. 나서서 크게 나무라자 A씨가 수긍하고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에게는 '괜찮느냐'며 상태를 살폈고 폭행 상황이 충분히 정리됐다고 판단해 귀가했다"며 "우연히 함께 술자리를 하게 됐고 당일 처음 만난 여성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아 신중히 행동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