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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주(47·까치통닭 운영) (37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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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주(47·까치통닭 운영) (371/1000)

게재 2021-10-14 15:12:49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20년간 까치통닭을 운영해온 문흥주입니다.

학교 앞에서 장사를 오래 해왔으니까 그동안 조류독감이 심해지거나 하다못해 매해 겨울방학이면 두 달 넘게 학생들 없이 장사를 해야 하니까 시시때때로 힘든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코로나19가 시작되고는 그중에서도 정말 가장 고단한 것 같습니다.

저희 가게는 평소에 다른 치킨집과는 다르게 배달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20여년간 홀을 중심으로 운영을 해왔는데 코로나19 이후로 타격이 정말 컸습니다. 전부를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북적이던 가게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지금은 하루저녁에 불과 다섯 테이블도 안 들어오는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정부에서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있지만,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10시까지, 12시까지 시간제한이나 인원제한 등 저희는 계속해서 나라의 명령에 따라 영업제한을 실시하는데 건물주나 집주인들은 기존의 세를 똑같이 받고 있습니다.

장사를 하지 못해서 자영업자들 수입은 줄어들지만 임대료 등 나가는 돈을 똑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저희에게 너무 많은 책임이 전가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지금 가장 바라는게 있다면 물론 코로나가 종식돼서 저희 아이가 마스크 쓰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와 똑같은 아이들입니다. 왜 그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규명돼야 하고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규제 장치가 마련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