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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의 '보성소리' 이제 전국에 알리겠습니다"

소정 성창순 예술원 유재순 이사장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 수상
보성소리 맥 이을 후학 양성 목표

게재 2021-10-11 16:28:20

"저의 스승님이신 고(故) 성창순 선생님의 묘가 있는 보성에서 '보성소리'로 대통령상을 받게 돼 정말로 기쁘고 이 상을 선생님께 바치고 싶습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치러진 '제23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재순 명창의 소감이다.

사흘간 치러진 '제23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는 서편제 보성소리와 판소리 명맥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판소리 본고장인 보성군에서 열린 축제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실력있는 소리꾼들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유재순(58) 명창은 트로피와 시상금 4000만원을 수상했다.

유재순 명창은 "'보성소리'인 심청가로 이번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돼 더욱 뜻깊다. 특히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신 스승님의 묘가 있는 보성에서 가장 큰 상을 받게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승님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저와 같은 후배들이 여전히 보성소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아쉬움이 남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보성소리가 이어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리축제는 서편제 보성소리의 거장 조상현 국창이 명예 대회장을 맡아 서편제보성소리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현진) 주관으로 보성군문화예술회관, 판소리성지 등에서 열렸다.

판소리 심사항목은 100점 만점으로, 공력(30%), 박자(30%), 가사(15%), 발림(15%), 성음(10%)으로 배점됐으며, 고수 부문은 한배(30%), 공력(20%), 강약(20%), 기교(20%), 자세(10%)를 합산해 평가됐다.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유재순 명창은 "스승님이 안계시다보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음이 맞다하더라도 내 소리에 빠져 그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알아채기도 힘들었고, 이를 여쭤볼 스승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명창은 이어 "이같은 힘든 시기를 겪다보니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꼭 힘이 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유 명창은 사단법인 소정 성창순 판소리 전통 예술원의 이사장을 겸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유 명창은 "스승님의 기대에 부응해 멋진 소리꾼이 되는 것은 기본으로, 스승님의 '보성소리'를 잇기 위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며 "빠른 시일내에 스승님의 이름을 건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판소리, 보성소리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