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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세균 식구" vs 이낙연 "25년 인연"… 丁心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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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세균 식구" vs 이낙연 "25년 인연"… 丁心 잡아라

호남경선 앞두고 ‘구애 경쟁’
이재명·이낙연 SNS에 강조
丁 측 “후보 지지 계획 없어”

게재 2021-09-14 16:58:17
이낙연, 이재명. 뉴시스
이낙연, 이재명.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층 흡수가 추석 연휴 이후 치러지는 호남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정세균 구애' 경쟁이 뜨겁다.

이재명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후보님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라며 "정세균 후보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이재명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지사는 "정치에 입문한 뒤로 정 후보님으로부터 큰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다"며 "정 후보님께서 보여주신 민주당에 대한 애정,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꿈과 비전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앞서 13일 광주·전남 공약을 발표한 기자회견에서도 "2008~2010년 당 대표를 하실 때 제가(상근 부대변인 직책으로) 모셨던 분이고 저도 정세균 대표님의 식구라고 할 수 있다"며 "(정 전 총리) 주변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선배는 민주당의 어른이시며, 합리적이고 유능한 개혁주의자"라며 "정세균의 길이 곧 민주당의 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분수경제로 상징되는 정 선배님의 양극화 대처방안은 민주당이 지키고 가꿔야 할 귀중한 가치의 하나"라고도 했다.

그는 "품격과 절제, 푸근한 인품과 공인으로서의 책임감, 개혁을 향한 책임있는 비전을 끊임없이 보여주신 정세균 정신의 실천은 저희들의 몫"이라며 "저부터 정 선배의 말씀과 정신을 새기며 남은 경선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총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지망생이었던 정 선배님을 제가 취재기자로서 처음 뵈었던 1996년 이래 25년. 제가 늘 존경해온 정 선배님 앞에 더 큰 보람이 펼쳐지리라 믿는다"며 우회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2일 1차슈퍼위크 개표 결과, 대선 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 51.41%, 이 전 대표 31.08%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지사는 과반을 얻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선 직행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전북이 최대 지지기반인 정 전 총리의 지지가 중요해진 대목이다.

이 전 대표측은 호남에서 이 지사의 과반 저지에 나서야 한다. '호남 대표성'을 가진 유일한 후보가 됐다는 점은 호재다. 여기에 정 전 총리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호남표 결집을 통해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 전 총리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전망이다.

정세균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조승래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지금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성원해주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호남 경선 전에 사퇴한 게 이 전 대표를 배려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제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대선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대선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