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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반격 신호탄 쏘나… '호남대첩'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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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반격 신호탄 쏘나… '호남대첩' 막 올랐다

민주 대선경선 최대 승부처
“민심 변화 시작… 희망 얻었다”
정세균 ‘사퇴’로 판세 변화 예상
이재명 “본선 경쟁력 끌어올릴 것”

게재 2021-09-13 17:38:35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본격 시작됐다.

최대 지지기반에서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대전'에서 반격을 통해 결선 투표의 불씨를 살릴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직행 기류를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호남을 기반으로 둔 정 전 총리가 경선에서 중도하차 하면서 호남 경선 판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인데 오늘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함께 장시간 토론 끝에 (사퇴)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의 사퇴로 25~26일 치러지는 호남지역 경선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이재 지사와 이 전 대표간 '호남 혈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우원식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기 후보 확정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원팀 민주당을 최대한 빠르게 만들어 본선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핵심 전략"이라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의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권 순회경선에서 결선 없는 1차 과반 득표에 쐐기를 박기 위해 될 사람에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이재명 지사가 1차 슈퍼위크에서 50%가 넘는 과반 득표를 얻은 것에 대해선, "능력과 본선 경쟁력을 기준에 놓고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결과"라며 "원팀 기조와 정책 중심 선거 운동 방식을 지켜온 것도 높이 평가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15일 전북, 16일 광주를 찾는데 이어, 추석 연휴에도 호남 방문 일정을 잡는 등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재차 '불안한 후보, 안전한 후보'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지사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도덕적 흠결이 많은 후보로는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불과 1.6% 차이로 이겼다. 노무현 대통령의 표차는 2.3%였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다"며 "그토록 어렵게나마 이겼던 것은 세 분 모두 흠 없는 후보였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또 호남의 '전략적 투표' 성향을 의식한 듯,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아직도 3분의 2가 남았다. 호남과 부·울·경, 수도권이 중대 결단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12일 1차슈퍼위크에서 30%대 지지율에 진입한 것에 대해, "희망을 얻게 됐다"며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기본적으로는 (선거인단이) 본선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걱정을 하시게 되지 않았는가"라며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일부 줄어든 이유를 분석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호남 경선에서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린 뒤 반전의 기세를 몰아 결선투표까지 끌고간다는 계획이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의 표심은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호남대첩'에서 둘 중 누가 더 많은 지지를 얻느냐에 따라 향후 전체 경선판세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전체 72만명의 대의원·권리당원 가운데 호남지역은 20만명에 달한다.

한편 정 전 총리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5파전으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