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영제> 여름철 심장질환자의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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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윤영제> 여름철 심장질환자의 운동
윤영제 호남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 입력 : 2021. 07.29(목) 13:31
  • 편집에디터
윤영제 호남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낮 기온 35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밤에는 높은 기온과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인한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설치기 일쑤다.

여름철 운동의 특징은 신체 활동으로 발생하는 내부 열과 외부 환경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과도하게 배출되는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높은 습도는 운동 중에 흘린 땀의 증발을 막아 체온조절 기능을 방해하여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심각한 열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체중의 4~5%에 해당하는 수분이 빠져나가면 운동능력이 급격히 낮아지고, 체중의 1.99%에 해당하는 체액이 손실되면 지구력의 10%가 떨어진다. 즉 여름철 높은 기온에 따른 탈수 현상과 높은 습도에 따른 체온조절 기능의 저하는 신체의 항상성을 무너뜨려 심장의 부담을 높이게 된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사에서도 여름철의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하면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이 10% 증가한다고 발표하였다.

따라서 수축과 이완의 작용으로 혈액순환을 통해 온몸의 각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과 체온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심장에 질환이 있는 심장질환자는 전문기관에서 개인별 운동부하 검사와 기초체력 검사를 토대로 구성된 운동프로그램을 심장전문물리치료사와 함께 실시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심장질환자는 퇴원 후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걷기,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러닝머신 등의 유산소 운동을 매우 낮은 강도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운동강도를 높이는 운동프로그램을 추천받는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심장질환자가 운동을 경우에는 땀을 잘 흡수되고 통기성이 좋은 복장으로 평상시 운동보다 10~30% 낮은 운동강도로 20~30분 동안, 1주일에 2~3회 실시하고,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실내에서의 운동을 권장한다.

실외에서 운동은 더운 낮 시간을 피하고 오전 8~11시와 오후 7~10시 사이에 운동하는 것을 좋다. 운동 전후와 운동 중에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운동 중 주의사항으로 운동강도는 안정 시 맥박수보다 20~30회가 많은 운동 강도가 적절함으로 주기적으로 맥박수를 관찰하여 운동강도를 조절하여야 한다.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이는 말초혈관의 수축을 유발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 차이가 4~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운동 후 차가운 물로 샤워하거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 앞에 서 있지 말아야 한다.

식사 후 1시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고, 감정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안정될 때까지 운동을 금하고, 피로감을 느낄 때는 충분한 휴식 후에 운동하여야 한다.

승부욕을 일으키는 시합이나 경쟁적인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고, 준비운동을 통해 갑작스러운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 시 맥박수로 되돌아올 때까지 정리운동을 충분히 하여야 한다.

특히 운동 중에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중단한 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휴식 중에도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지속되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은 심장질환자의 심장능력보다 높은 운동강도에 의한 운동으로 발생함으로 정기적으로 전문기관에서 운동부하 검사를 비롯한 기초체력 검사 등을 통해 심장질환자의 심장능력에 맞은 운동 강도와 빈도의 운동프로그램을 처방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암, 뇌혈관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에 속한다.

심장질환의 발병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심하게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에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심장동맥질환(협심증), 심장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심근경색, 신체 각 조직에서 요구하는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울혈성 심부전, 심장근육의 수축력 저하로 발생하는 심장기능부전 등이 있으므로 심장질환자는 반드시 심장질환의 원인과 증상에 맞은 운동프로그램을 전문기관에서 처방받아 운동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심장질환은 나이, 성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위험인자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비만은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과 체중 관리로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