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서비스업 제외, 주요 산업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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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대면서비스업 제외, 주요 산업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IT 등 제조업이 경기회복 주도
  • 입력 : 2021. 06.10(목) 14:06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한국은행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요 산업의 생산흐름을 점검한 결과 대면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생산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돈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2021년 6월)'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개선에 힘입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은 IT 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중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 생산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IT 제조업은 비대면 활동이 확대되면서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나 증가세를 지속했고 비IT 제조업의 경우 IT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반도체가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쇼핑 등 비대면 활동 확대로 PC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IT기업의 서버 투자가 재개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교체수요,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면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올해 3월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반복되면서 회복이 지연됐으나 지난 2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행 이후 개선되는 모습이다. 비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났으며, 이후 소비심리 개선, 자산시장 호조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실제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이 지속됐던 숙박음식업은 지난해 12월(-27.6%, 전월대비) 큰폭 감소했으나 올해 2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점차 회복됐다.

운수업도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호조로 화물운송이 증가하면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고, 예술·스포츠업도 지난해 12월 이후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는 놀이공원 입장객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이 이러한 산업별 생산흐름을 국내총생산(GDP) 성장기여도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제조업이 IT부문의 높은 성장세와 비IT 부문 업황개선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제조업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중 8.9% 감소했으나 3분기 이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GDP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반면 서비스업은 GDP 내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대면서비스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기여도는 제조업의 절반 미만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