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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느는데 '3대 악재' 까지 겹친 광주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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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 느는데 '3대 악재' 까지 겹친 광주 대중교통

시내버스 임금협상 난항 예상
도시철도 재정 지원 정부 뒷짐
셔틀열차 중단 vs 2호선 때까지

게재 2021-05-05 18:19:51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1호선 등 광주 대중교통의 승객이 감소하며 운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광주 시민들이 배차시간이 길어진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승차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 1호선 등 광주 대중교통의 승객이 감소하며 운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5일 광주 시민들이 배차시간이 길어진 시내버스를 기다리다 승차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광주 시내버스, 지하철 1호선, 셔틀열차 등 광주 대중교통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폭이 계속 늘 것이라는 우려 속에 '3대 악재'도 겹치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는 시내버스 노조 측과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고,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가 수년째 소극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광주역~송정역 간 셔틀열차는 운영주체인 코레일 측이 운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조기 운행 중단'을 놓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6%' 인상·인하놓고 '줄다리기'

광주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적자 보전과 함께 매년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의 임금협상에 나선다. 협상은 늘 살얼음판이다. 지난해에도 4차 협상 끝에 극적 타결됐다. 격려금 1인당 50만원 지급과 2021년 임금 2.6% 인상을 약속하고 마무리됐다.

협상안을 보면 코로나19여파로 기본급 동결로 보여질 수 있지만 시내버스 업계는 다음 연도 기본급을 전년도에 이미 확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광주 시내버스 직원의 2020년 기본급 2.24%가 인상됐다. 결국 광주시는 19억원의 인상분을 지출했다.

2020년도 기본급 인상은 코로나19 사태 전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노사 모두 인지하고 있어 협상이 180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외부에서는 광주시가 올해도 1000억원 대가 넘는 손실 보전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함에 따라 임금 인상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문제는 시내버스 운전원의 열악한 처우 등을 감안해 '2.6% 인상'안으로 타결할 경우 광주시는 23억원의 인건비 지출 부담까지 떠안아야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결정된 2.6%는 확정안이 아니다. 그저 올해 인상폭에 대한 가이드라인 격이다"면서 "시는 현재 코로나에 따른 적자폭이 커진 점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손실금 450억대…광주시 몫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코로나19사태로 지난해 운영손실이 2019년 대비 17% 늘었다. 당기 순 손실액은 374억원, 코로나19 손실 38억원 등을 기록했다. 광주도시철공사의 손실액을 광주시가 모두 떠안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도시철도공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 기관 노사는 당기 순손실로 인한 자금난 해소를 위한 국비 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손실이 큰 이유는 수송원가에 못 미치는 운임과 무임수송 손실 부담 등의 만성 적자 구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손실까지 겹치면서다.

노사 대표자들은 "이대로라면 자금난으로 안전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30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를 비롯한 시설·차량 등의 개량이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자금이 없어 이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라며 수송원가 현실화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자금난으로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멈추는 사태를 막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무임수송 등으로 발생한 공익서비스 비용의 국비 보전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무임수송 지원 등 운영비 손실에 대해서는 '운영비 손실 지원 불가 원칙'을 고수하면서 지하철 손실금 국비지원은 요원한 상태이다.

●셔틀열차 올해 멈춰서나

광주 셔틀열차도 광주역~송정역을 하루 30회 왕복하며 KTX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올해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때 14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셔틀열차를 이용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사태 이후 10만 명대에 머물고 있다.

광주시가 셔틀열차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성인 요금을 2600원에서 1000원으로 대폭 할인에도 불구, 승객 감소는 막을 수 없었다.

문제는 코레일 광주본부 측이 셔틀열차의 운영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운행중인 셔틀열차의 노후화로 인해 잦은 정비, 코로나19 감염의 위험부담까지 떠안고 있다보니 '조기 운행중단'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하철 2호선 개통까지 운행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결국 재정부담을 더 늘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