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 거리두기 완화 시범 운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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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 거리두기 완화 시범 운영 시험대
어린이·어버이날 생활방역을
  • 입력 : 2021. 05.03(월) 16:48
  • 편집에디터

전남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첫날 공교롭게도 고흥군 공무원발 집단감염 등이 발생해 앞으로 1주일 동안 지역민들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생활 방역에 힘써야 한다. 특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이날 "인구 70%가 백신을 맞더라도 집단면역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이라며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이 목표가 아니라 중증 환자와 사망 줄이는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해 생활 방역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전남도는 어제부터 오는 9일까지 1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최대 6명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남도는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56.47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도민의 10.7%인 19만 9000여 명이 백신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안정적인 방역관리를 유지하면서 도민들의 일상 불편과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결정했다.그런데 하필 거리두기 완화 시행 첫날인 어제 고흥 13명, 여수 4명, 나주 3명, 순천 3명, 장성 1명 등 24명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에 엇박자가 났다. 특히 고흥군에서는 그제와 어제 이틀동안 군청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이들의 가족 , 공공근로 참여자 등 1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자 고흥군은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고흥군과 전남도 방역 당국은 감염경로를 조속히 찾아내 지역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전남지역민들도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 등을 맞아 가족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밀폐된 환경인 실내 보다는 야외공간을 이용함으로써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전파를 철저히 막아내야 한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다면 예방 백신 접종과 함께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면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