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틈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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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코로나19와 틈새전략
  • 입력 : 2021. 05.03(월) 10:10
  • 박간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이라는 유령이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벌써 3년째다. 이젠 코로나19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갑작스런 사태에 전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 백신공급으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겠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다행히 희망의 찬가도 들린다. 강진, 장성, 담양, 여수 등 곳곳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성과물이 나오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강진군(군수 이승옥)의 화훼농가 돕기 온라인 직거래마케팅이 완판 행렬을 기록했다. 장미 특판행사에서 개시 반나절만에 3만5000송이를 팔아 치웠다. 수국 역시 '강진그린화훼영농조합법인'이 자체 블로그를 통해 진행한 판매에서 사흘만에 완판 행렬에 동참했다. 강진 수국은 5.6㏊에서 전국 30%, 전남 84%를 생산하며 국내 최대 생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군(군수 유두석)이 전국 유일하게 농협과 함께 진행하는 '장성형 푸드플랜'이 눈길을 끈다. 농식품 유통분야 혁신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광주권장성로컬푸드직매장 건립에 이어 삼서면에 군급식로컬푸드지원센터를 열고 지역 농산물 유통 산업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다. 광주 인근인 장성군은 광주권 소비자를 겨냥한 직매장을 세워 장성 유기농특산물을 제공하게 됐다. 장성 상무대를 겨냥한 군급식 제공도 장성 농수특산물 생산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정영준)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돋보이는 기관이다. 지난해 476건 창업실적을 거뒀으며 화순 박셀바이오 업체를 현 시가총액 1조5678억원을 달성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 시켰다.

 담양읍 에코산단에 있는 청년창업기업인 '올밀크F&B'(대표 문우석)도 눈길을 끈다. 온오프라인에 요거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청년 벤처창업 성공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 3년만에 전국 백화점은 물론 마트, 커피숍, 네이버 등 쇼핑몰 업체에 입점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이 우려됐지만 비대면 분위기 확산에 오히려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기존보다 완화된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한다. 전남지역 업체들이 '위드 코로나'에 적극 대응한다면 더 많은 소득창출이 기대된다.

박간재 전남취재부장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