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차유행 위기· 백신 불안 정부 최적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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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차유행 위기· 백신 불안 정부 최적 선택을
짧고 강력한 거리두기 필요
  • 입력 : 2021. 04.08(목) 16:39
  • 편집에디터

하루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00명대를 기록해 4차 유행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다 유럽에서 혈전증 (혈액 응고) 백신 부작용 제기로 아스트라제네카(AZ) 국내 접종이 유보됐다.이런 가운데 정부 방역당국은 오늘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조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어느때보다 비상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인만큼 최적의 방역 대책을 내놓아 국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해야 한다.어제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 이상 발생한 건 3차 유행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1월7일 869명 이후 91일 만에 처음이다.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예방 백신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나왔다. 유럽의약품청( EMA )은 7일(현지시각) 낸 성명에서 약물안전성관리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현재 접종 중인 60세 미만 접종은 보류하고 어제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 장애인시설 등은 접종을 연기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혈전 전문가, 예방접종 전문가 등과 EMA 검토 결과를 검토해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우리 정부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은 유효하다'는 EMA의 의견을 들어 AZ 백신 접종 재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와 국민 모두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정부는 AZ 백신과 혈전 발생 간 연관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 불안감 해소와 접종 차질을 막기 위해 과학적 판단을 신속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는 자영업자의 고통이 다시 커지겠지만 자칫 때를 놓치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짧고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4차 유행의 현실화를 막아내야 한다.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실효성 있는 방역 대책이 요구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