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복 광양시장은 '부동산 사회 환원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부동산 의혹에 대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떳떳하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며 " 배우자 명의의 광양 진월면 신구리 땅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퇴임 이후 광양에서 살면서 촌부로 돌아가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어 신구리 땅에 식재돼 있는 매실나무에 거름도 주며 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로개설 계획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그 땅으로 인해 사업을 고대하고 있는 진상면과 진월면 주민과 약속된 사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고 환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정의 최종 종착지는'시민의 행복'이라는 큰 명제 앞에 오래전부터 계획된 주민숙원사업은 추진돼야 한다는 게 당초 생각"이라며 "계획된 사업들이 원만히 추진되고 도로 주변 땅을 소유한 주민의 기대감을 꺽을 수 없어 배우자 명의의 땅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빠른 시일 내 땅을 매각해 전액을 어린이보육재단과 백운장학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며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1억7000여만 원을 기부했고 현재도 계속 기부하고 있으며 퇴임 후에도 시 발전을 위한 기부에 동참할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현복 광양시장의 아내는 2019년 8월 매입한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 땅 1084㎡를 구입했다. 구입당시 매실농사를 짓겠다는 영농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광양=심재축 기자 jcs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