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위공직자 다수 재산 증가… 주식·부동산가격 상승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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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고위공직자 다수 재산 증가… 주식·부동산가격 상승 요인
광주 임미란 시의원 82억, 최다 증액 2관왕||명현관 해남군수 78억3483만원·18억 증가||장휘국·장석웅 교육감  예금·신규 적금 등 증가 
  • 입력 : 2021. 03.25(목) 09:30
  • 양가람 기자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광주·전남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이 다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30명의 평균 재산은 9억원대며, 전남지역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83명의 평균 재산도 13억원에 달했다.

재산 증식 요인은 주식가액 상향과 예치금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파악됐다.

● 광주 평균 9억4193만원, 임미란 '최다'

광주지역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30명의 평균 재산은 9억원대며, 최고 재력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미란 광주시의원으로 신고액이 80억대에 달했다.

인사혁신처 산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과 부시장 2명, 5개 구청장, 광주시의원 22명 등 총 30명의 2021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신고액 기준 20억 원 이상 재력가는 3명, 10억 원 이상은 9명, 5억 원 이상은 14명이고, 1억 원 미만은 4명에 달했다.

시의원 22명의 평균은 8억3245만 원, 구청장 5명의 평균은 8억4327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28%와 17% 증가했다.

최고 재산가인 임 의원으로 수 년째 '원톱'을 유지하고 있다. 신고액은 82억8193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5억 원이나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순천·보성지역 토지 8870만 원, 배우자 명의 임대사무실과 아파트 3억2000만 원, 예금 20억4791만 원, 유가증권 64억265만 원, 채무 6억1055만 원을 등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종전가액보다 1억676만 원 증가한 11억754만 원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서울 송파구 노후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재산은 본인 명의의 함평지역 토지가 5160만 원, 부부 명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 11억3920만 원, 본인과 배우자 예금 9336만 원 등이다.

광주시의원 22명의 평균 재산은 9억 원에 육박했고, 임 의원 재산이 가장 많고 김나윤 의원이 484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는 일부 의원이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전무하다.

시의원들 중에서는 이경호(20억8960만 원), 정순애(13억6673만 원), 김동찬(12억9127만 원), 황현택(11억707만 원)이 10억 대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구청장 5명의 평균 재산 역시 9억 원에 육박한 가운데 문인 북구청장이 17억5649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3억3858만 원 증가했다.

이어 서대석 서구청장 9억7367만 원, 김삼호 광산구청장 7억9597만 원, 김병내 남구청장 5억4362만 원, 임택 동구청장 1억4659만 원 순이다.

● 전남 평균 13억7928만원·해남군수 최고 재력

전남지역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83명의 평균 재산은 13억7928만원이며, 최고 재력가는 명현관 해남군수로 78억348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부지사 2명, 기초자치단체장 22명, 전남도의원 56명 등 총 83명의 정기 재산변동 사항 신고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 공개 대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7928만원이고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명현관 해남군수로 78억3483만원을 신고했다. 명 군수는 법 개정에 의한 비상장주식 가액산정 변경에 따른 평가액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18억6661만원이 증가했다.

이어 이동현 전남도의원 72억3515만원, 이상익 함평군수 62억8314만원, 김종식 목포시장 47억3263만원, 최무경 전남도의원 46억5315만원, 김복실 전남도의원 34억9366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70억원대가 2명, 60억원대 1명 40억원대 2명, 30억원대 6명, 20억원대 8명, 10억원대 19명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적은 공직자는 문행주 전남도의원으로 마이너스(-) 3억1618만원, 장세일 전남도의원 마이너스 1196만원, 김산 무안군수 38만4000원 순이다.

재산 공개 대상자 83명 중 56명은 재산이 늘었고 27명은 줄었다.

지난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명현관 해남군수(18억6661만원)이고 이어 오하근 전남도의원 11억5835만원, 최병용 전남도의원 8억8365만원, 곽태수 전남도의원 4억6355만원 순이다.

● 장휘국·장석웅 교육감 나란히 증가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올해 신고한 재산은 9억5167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7435만8000원 증가했다.

배우자 명의의 광주 북구 운암동 아파트(122㎡) 1채와 상가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는 지난해보다 500만 원 줄어든 2억3900만 원으로 평가됐다. 상가의 가액은 4억2000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1명의 일부 예금액이 지난해 보다 늘었다. 아울러 신규 적금과 보험금 누적이 재산 증가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융 채무는 6550만 원으로 지난해 보다 360만 원 줄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신고한 재산은 2억3055만6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555만8000원 늘었다.

월급여액 저축으로 인한 예금액 증가, 생활여유자금 적금과 보험 신규 가입, 자녀와의 일시적인 합가로 자녀의 생활비 부담액 저축 등이 재산 증가 사유로 꼽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