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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생카드를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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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생카드를 활용하는 방법

최황지 정치부 기자

게재 2021-03-09 16:34:44
최황지 정치부 기자
최황지 정치부 기자

1980년 광주의 오월과 2021년 미얀마의 봄이 겹친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리는 어린 소녀, 시위대 일선에서 경찰의 총탄에 맞아 쓰러지는 학생, 차가운 총구 앞에서 무릎을 꿇은 수녀.

총구보다 고립이 더 무섭다. 9일 미얀마 군부가 자국에 있는 언론사들을 폐쇄했다. 저항 시위를 중점적으로 보도한 매체들의 언론사 면허를 취소하며 언론 탄압 야욕을 드러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미얀마 시민들의 고립감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전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미얀마 사태를 지지하는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41년 전 군사독재에 대항해 민주화를 외친 광주 시민들도 미얀마 국민들의 반 군사정권 시위에 깊은 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일찍이 광주 5개 구청장들과 함께 공동성명을 냈다.

"1980년 5월, 광주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미얀마 국민들도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

미얀마의 현 사태가 오월을 겪은 광주에게 더욱 애틋한 만큼 광주 시민들도 동참의 뜻을 밝히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광주에 처음으로 '미얀마 광주 연대'(가칭)가 첫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 집회, 타지역 단체와의 연합, 실질적인 '모금 운동'도 실천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까. '착한소비'로 지역경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광주상생카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모금에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광주 상생카드의 미얀마 에디션을 별도로 구매하는 것이다. 카드 에디션 구입액, 판매 수익금의 1%가 모금액이 되는 방식이다.

광주-미얀마 상생카드에는 #SaveMyanmar 문구가 쓰여 상징적인 의미를 더하면 좋겠다. 최근 광주에서 미얀마 특별 사진전이 열렸는데 해당 전시에 사용된 사진을 카드에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광주상생카드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연결된다면 상생의 의미가 더욱 견고해지지 않을까. 현재까지 광주상생카드 발행액이 광주 인구를 뛰어넘었다고 한다. 50만원을 사용해도 45만원만 결제하면 돼 시민들에게 만족도도 높다. 상생에서 대동으로. 광주-미얀마상생카드가 미얀마에게 건네는 따뜻한 주먹밥이 됐으면 좋겠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