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새 사령탑에 김호영… "경험·지략 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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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새 사령탑에 김호영… "경험·지략 겸비"
단장 겸 대표이사엔 최만희 축구협회 이사 내정||권한강화·시민이사 도입 등 18개 혁신안도 발표 ||시민친화형 구단 위한 다양한 대책도 모색키로
  • 입력 : 2020. 12.22(화) 16:36
  • 최동환 기자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2일 광주축구전용구장 1층 인터뷰룸에서 광주FC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최만희 광주FC 대표 내정자

김호영 광주FC 감독.

광주FC 새 사령탑에 김호영(51) 전 FC서울 감독대행이 선임됐다. 새 대표이사는 최만희(64) 대한축구협회 이사가 내정됐다.

광주시는 또 전현직 임직원의 비위 문제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광주시민 프로축구단 광주FC의 운영체계 확립과 재정 투명성 강화 등을 담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투명한 시민친화적 구단으로 거듭날 것도 약속했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22일 광주축구전용구장 1층 인터뷰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수당 부당 수령, 횡령 혐의 등으로 위기를 맞은 광주FC 혁신을 위한 4대 방향 18개 방안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조 부시장은 "강력한 혁신을 통해 광주FC가 투명하고 시민친화적인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FC는 선수단 중심의 효율적 운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우선 축구전문 경영인 출신의 대표이사를 상근직으로 선임하고 단장까지 겸직하도록 조직을 구성했다.

그동안 광주FC의 대표이사는 비상근직으로 기업후원 활동 등에만 역할이 국한돼 있어 조직 내부를 장악하지 못해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구단 직원들의 수당 부정 수령 등의 문제를 적극 대처하지 못한 이유다.

시즌 대비를 위해 선수단 의견을 반영해 물품과 급식체계를 확립하고 선수장비 관리체계, 숙소운영의 편의성 제공, 훈련환경 개선 등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선수단의 효율적인 운영 관리를 위해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선수단운영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선수 영입과 이적, 선수단 운영 등에 대한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최근 문제로 불거진 초과근무 시스템은 사전승인 결재한 후 지문시스템에 등록된 경우에만 인정하는 등 복무관리 규정을 재정비했다.

사무국은 선수단에 대한 간섭을 배제토로 하고 지역기업 후원 유치 등 지역밀착형 마케팅 업무에 집중하도록 강화했다.

시민친화형 구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팬 서비스 프로그램 편성, 정기적인 서포터즈 간담회 추진, 광주FC 후원을 위한 '시민 엔젤 클럽(ANGEL CLUB)' 구성 운영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근 시 감사에서 드러난 배임·횡령 혐의에 연루된 구단 직원의 직무배제 등 인적 쇄신과 조직개편안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새 대표이사 체제에서 논의 검토할 예정이다.

조 부시장은 이날 광주FC를 이끌 새 사령탑에 김호영 감독 선임과 신임 대표이사에 최만희 대한축구협회 이사 내정도 발표했다.

김호영 감독은 광주 금호고 출신으로 동국대를 거쳐 프로에 데뷔해 일화천마와 전북현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통산 121경기에서 1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년간 동국대 감독을 역임한 뒤 올해 6월 서울 수석코치로 프로무대에 복귀한 김 감독은 한달여 만에 감독대행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풍부한 경험과 선수교체 활용 등 지략을 선보이며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파이널A 직전까지 끌어올렸다.

최만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광주출신 축구인으로 국내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광주축구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서석초-동성중-전남기계공고를 거치면서 축구선수로 활약한 그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로 재임했으며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기획단장과 이사로도 활동하며 한국축구 발전에도 기여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