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NC… 주역은 양의지·나성범
양의지 ‘공·수 강화에 톡톡히 기여’
나성범 ‘NC 중심 타선으로 맹활약’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빛낸 주인공은 단연 광주 진흥고 출신 NC 다이노스 양의지와 나성범이었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MVP의 영예는 양의지에게 돌아갔다. 양의지는 총 80표 중 36표를 얻어 33표의 드류 루친스키를 간신히 제쳤다. 나성범이 10표를 받았다.
2018년 최하위에 그친 NC는 2018시즌을 마친 뒤 4년 125억원을 들여 리그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를 영입했다.
NC는 양의지의 합류로 공수 강화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정규시즌에 양의지는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 KBO리그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까지 달성했다. 도루 저지율 42.9%를 기록해 100경기 이상 소화한 포수 중 1위에 올랐고,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투수진의 호투 또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도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나성범도 NC를 대표하는 타자이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115득점으로 활약하며 NC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나성범은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인 나성범은 팬들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기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우승하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 기량도 늘었을 것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지키려면 본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것"이라면서 "어떻게 경기하면 1등할 수 있는지 느꼈기에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해서 1위를 해보겠다. 지금부터 또 시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