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조류독감 전남 차단 방역에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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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조류독감 전남 차단 방역에 최선 다해야
충남서 2년 8개월만에 확진
  • 입력 : 2020. 10.29(목) 17:45
  • 편집에디터

국내에서 2년 8개월 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됐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된 것은 2018년 2월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H5N형이 발견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지난 9일 강원도 화천군 농가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확진된데 이어 조류독감까지 발생해 축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류독감은 닭·칠면조 등 야생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확산 세가 커지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에도 AI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해 왔다. 방역 당국은 철새도래지에서 AI가 나온 만큼 가금농장 전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7년에는 순천만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단 나흘 만에 전북 고창군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6년에도 충남 천안시 야생조류 확진 뒤 농장 발생까지는 19일이 소요됐다.

닭과 오리 사육이 많은 전남 지역은 그동안 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전남에서는 2014년 이후 모두 154건이 발생했다. 2014년 12개 시·군에 68건, 2015년 5개 시·군 39건, 2016년 7개 시·군 17건, 2017년 8개 시·군 25건, 2018년 4개 시·군 5건 등이다. 이로 인해 살처분한 닭과 오리는 347농가 673만여 마리에 달하고, 피해액도 1584억 원에 이른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 AI마저 가금류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남도는 충남에서 확진된 AI가 남하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 전염 창구인 철새도래지와 가금농장 연결 고리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순천만을 비롯한 철새도래지에 사람과 차량 출입을 서둘러 통제해야 한다. 축산 농가에서도 정기적으로 축사를 소독하는 등 방역 활동에 나서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