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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민간공항 이전 감정싸움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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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민간공항 이전 감정싸움할 때인가  

광주시·전남도 소모적 논쟁

게재 2020-10-25 15:45:06

광주시와 전남도가 이번에는 광주 민간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다시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소모적 논쟁에 대해 지역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말로는 시·도 상생협력을 강조하지만 현실에서는 이와 엇나가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서다.

시·도는 최근 2년 전 양측이 맺은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협약을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전남도는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이 시의회 답변에서 군 공항 이전을 전제로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과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은 2018년 광주시와 전남도의 협약서에 없는 내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남도는 협약서에는 2018년 당시 광주·전남상생위원회에서 광주 민간공항·무안국제공항 통합을 협력 과제로 선정해 실천할 것을 합의했으며,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1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답변을 통해 "당시 협약서를 보면 김영록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통합된다면 광주 군 공항을 전남으로 이전하는 데 공감을 표시하고 이전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했다."면서 "광주 시민들은 전남도가 군 공항 이전에 부정적인데 내년에 민간공항만 이전하면 광주 군 공항은 영원히 이전 못 하고 남는 게 아니냐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도가 광주 군공항 이전을 놓고 과거 맺은 협약 해석 논쟁을 벌이는 것은 현안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민에게 실망감만 안기는 꼴이다.

현행 군공항 이전 특별법상으로는 군공항 이전 후보지 지역민의 찬성 없이는 이전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시·도는 소모적인 논쟁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지역민의 수용성 제고에 공을 들여야 할 때다. 여대야소 국회에서 국비 지원을 확대하는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개정하는 한편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통합 이전에 성공한 대구·경북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해법을 찾는데 지역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