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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상명> 장성의 미래를 준비하는 푸드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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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상명> 장성의 미래를 준비하는 푸드 플랜

조상명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 

게재 2020-10-21 12:45:19
조상명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
조상명 농협중앙회 장성군지부장

굶주림은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도전이었다. 일부 나라에서는 아직도 기아로 고통 받고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농업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굶주림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풍족한 먹거리로 인해 식품산업은 규모화‧대형화 되었고 국가 간 무역을 통해 농산물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시대이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농산물의 저비용 대량생산 체계는 중소농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농가별 소득격차를 심화시켰다. 또한, 식품의 운송과정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환경오염 물질이 증가하게 됐으며,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농업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 어느 한 부문의 해결로 상황을 호전시킬 수는 없다. 이에 식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 등 여러 관련 부문들을 하나의 순환체계로 파악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선순환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푸드 플랜이 탄생하게 됐다.

푸드 플랜이란 선순환 체계를 통해 지역구성원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중소농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며 환경도 보호하는 지역 내 먹거리 순환 종합전략이다.

장성군에서는 건강한 국민, 지속가능한 농업, 다함께 잘사는 장성군을 실현하기 위해 푸드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까지 300억원 소비시장 창출을 목표로 생산조직화, 소비조직화 그리고 민관거버넌스 구축 분야별로 실천과제 실행에 매진하고 있다.

생산조직화 분야는 중소농 중심으로 농가를 조직해 연중 다품목‧소량 기획생산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푸드 플랜사업 홍보를 위해 292개 마을 이장에 대해 현장방문 설명을 실시했고,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211개 마을별로 주민을 대상으로 '푸드 플랜 마을좌담회'를 완료했다. 현재는 사업 참여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푸드플랜 신규출하자 교육'을 읍면별로 진행중이다.

소비조직화 분야는 기존사업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남면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삼서농협 군부대 급식시설, 삼계농협 학교 급식시설이 '2020년 푸드플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35억원을 지원받아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40만명) 주거 밀집지역에 로컬푸드 직매장 1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공공급식센터를 농협장성물류센터 내에 설치하기로 농협경제지주와 합의했다.

민관거버넌스 구축 분야는 지역 내 푸드플랜사업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확대를 위해 농협, 상무대, 요식업협회, 교육지원청, 지역경제인협의회와 지역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내 주요 기관‧단체로 구성된 푸드플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장성군먹거리위원회'를 통해 푸드플랜 추진방향을 결정하고 있으며, 지역농협 조합장 및 경제업무 책임자로 구성된「푸드플랜상생협의회」를 통해 행정과 농협의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푸드플랜 사전준비를 위한 '장성군먹거리사업단'을 장성군과 농협이 공동으로 구성해 각종 현황조사와 참여농가 모집 등 사업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푸드플랜 통합지원센터 설립,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 운영, 소비자 체험‧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이 일정에 맞춰 추진될 계획이다.

활발하게 추진중인 푸드플랜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지역 내 먹거리 계획'이다. 기존의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유통과 소비, 안전, 영양, 복지, 환경, 일자리 등 지역 내 먹거리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푸드플랜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는 공공급식, 직매장, 외식‧가공업체 등 지역 내 수요처로 먼저 공급된다. 그리고 지역수요에 기초한 연간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으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보장되고, 장성군이 주도해 먹거리 순환 체계를 총괄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관리가 가능하다.

장성군은 전국 최초로 행정과 농협이 협력하여 푸드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장성군 푸드플랜은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며 지역의 농업과 농협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성군 푸드플랜의 성공을 위해 농협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