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데"…광주 '밥상머리 물가' 2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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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데"…광주 '밥상머리 물가' 23% 급등
긴 장마·태풍으로 출하량 감소||배추 56% 등 채소·과일 급등||교통·교육·가사서비스는 하락
  • 입력 : 2020. 10.07(수) 16:40
  • 김은지 기자
올해 9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태풍으로 농·축·수산물의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대폭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 차례 상차림 등을 이유로 채소·과일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결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광주·전남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4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18%,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달에 비해 식품과 비주류 음료가 4.5%, 주택·수도·전기·연료가 2.3%씩 올라 9월 생활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교통(-3.6%),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 오락·문화(-0.9%) 등은 하락하고, 주류·담배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랐다. 그중에서도 채소·과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돼 '밥상 물가'라고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22.8% 상승했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했던 신선채소의 경우 지난해보다 37.5% 상승했으며 해산물과 과일도 각각 7.2%, 20.7%씩 올랐다.

신선채소의 경우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전월 대비 55.9%, 전년 동월 대비 101.9% 상승했다. 얼마 남지 않은 김장철을 앞두고 과연 명절 효과로 대폭 상승한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밖에도 전월 대비 오른 생활물가 품목은 전기료(19.3), 사과(56.0), 국산쇠고기(7.6), 무(80.7), 오이(60.4), 구내식당 식사비(2.4), 토마토(20.5), 파(20.4), 시금치(25.3), 햄버거(5.6), 버섯(14.6), 바나나(8.7), 마늘(9.8), 스낵과자(3.2), 쌀(1.8), 달걀(4.9) 등이다.

하락 품목은 고등학교 납입금(-100.0), 사립대학교 납입금(-7.0) 등 교육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상추(-18.1), 휘발유(-0.5), 경유(-0.7), 닭고기(-5.8), 비스킷(-4.3), 탄산음료(-2.4), 휴대전화료(-0.1) 등이 소폭 감소했다.

전남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도 106.8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1.1%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3.5%), 오락·문화(1.1%), 주택·수도·전기·연료(0.4%), 음식·숙박(0.4%), 교통(0.3%) 부문 등은 상승한 반면, 기타상품·서비스(-0.2%), 의류·신발(-0.1%), 통신(-0.1%) 부문은 하락했다. 전남지역 역시 광주와 마찬가지로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대비 11.2%, 전년 동월 대비 20.8% 대폭 상승하며 '밥상물가'의 부담을 가중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