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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농민들,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 '소 위령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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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농민들,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 '소 위령제' 지내

피해 보상·책임자 처벌 촉구

게재 2020-09-10 15:56:16
10일 구례군청 앞 로터리에서 농민들이 지난달 섬진강 수해 참사로 죽은 '소'영혼을 위로하는 노제를 지내고 있다. 섬진강수해극복구례군민대책본부 제공
10일 구례군청 앞 로터리에서 농민들이 지난달 섬진강 수해 참사로 죽은 '소'영혼을 위로하는 노제를 지내고 있다. 섬진강수해극복구례군민대책본부 제공

구례군 농민들이 지난달 폭우와 함께 섬진강 수해참사로 죽은 '소'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위령제를 지냈다.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는 10일 구례군 양정마을과 구례군청, 섬진강댐에서 각각 위령제와 노제를 지내고 소의 영혼을 달래는 동시에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의 100% 피해 보상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위령제와 노제는 수해 때 죽은 송아지를 젯상앞에 놓고 진행됐으며 남해안 별신굿 보유자와 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이수자의 진혼과 넋전춤으로 진행됐다.

양정마을 위령제에 이어 군청 앞 노제를 위해서 죽은 송아지를 실은 운구차와 만장 트럭이 터미널, 구례 5일 시장, 경찰서 로터리, 군청까지 이동하면서 긴 행렬을 이었다.

농민들은 군청에서 노제를 지낸 뒤 섬진강 댐으로 향해 수장된 죽은 소를 위한 위령제를 지냈으며, 이후 송아지를 안장했다.

농민들은 "수마가 구례를 휩쓸고 간지 한 달이 지나면서 아직 복구도 안 됐는데 복구 와중에 턱없는 보상에 낙심과 실망을 하다 이제는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애지중지 기르던 소들이 매일 처참하게 죽어 나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농민들의 심정은 타들어 간다"면서 "그래서 죽은 생명들의 영혼을 달래고 상처받은 우리들이 치유받기 위해 위령제를 지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섬진강 수해 참사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돼야 마땅하며, 소중한 자식 같은 소를 잃은 농민과 농토와 농작물을 잃은 농민, 집을 잃은 군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100% 피해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들은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환경부의 댐 조사위원회 구성과 조사 요구, 감사원 감사 청구, 재발 방지 대책 요구 등 수해 원인 규명과 배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