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버스완전공영제' 정착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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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버스완전공영제' 정착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쇄도
2007년 시범운행·2013년 5월 전국 최초 시행 117개노선·65대 운영…정선군·화성시 시행
  • 입력 : 2020. 09.07(월) 15:53
  • 신안=홍일갑 기자

천사섬 신안군의 혁신적인 버스완전공영제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면서 버스완전공영제의 전국확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안군은 2007년 임자도 버스공영제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관할 행정구역 전체 버스완전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당초 33개 노선, 22대에서 현재 117개 노선에 공영버스 65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버스공영제란 지자체가 버스업체를 직접 인수해 노선을 운행하는 방법으로 수익성이 아닌 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에 주력할 수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알려지자 신안군 버스공영제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은 지난 6월부터 버스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역시 오는 11월부터 버스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신안군 버스공영제 성공사례는 지난해 전국 버스 총파업 위기속에서도 수익‧비수익 노선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여객을 운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대당 운송원가가 17만9330원으로 민간 버스업체의 54% 수준이며 요금 또한 65세 이상 및 학생,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로 전체 이용객 83%가 무상교통 제공을 받고 있어 저비용 고효율 교통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연간 67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영버스는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노선을 결정하는 주민버스로 자체 조사결과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달 9일 업무협약을 통해 전남버스운송조합 및 버스공제조합에 가입함으로써 보험료 절감은 물론 버스 전용 유류카드를 제작해 유가 보조금을 지원받아 연간 3억 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민간 버스운수업체를 조합원으로 한 버스운송조합과 지난해부터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3월 버스운송조합 이사회의 가입 승인을 받고 지난 달 1일부터 신안군 공영버스에 대해 공제조합과 보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연중 수시로 발생 되는 갱신업무를 연 1회로 간소화 하고 매년 보험료 할인 적용을 받아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지난 2013년 전국 최초 버스공영제를 전면 시행해 현재 76대의 공영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책임 및 의무보험에 가입함에 있어 그동안 일반보험사들의 높은 손해율을 이유로 신규 보험 가입 기피와 보험료 할증 적용으로 매년 높은 보험료를 지급하면서 재정 부담의 한 요인과 연중 매월 반복 발생되는 보험 계약갱신 방법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국 최초로 버스완전공영제를 실시해 주민의 교통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대중교통 정책 성공사례들을 타 지자체에 널리 전파하면서 전국으로 버스공영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버스완전공영제가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