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소방서, 침수 농가 소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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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순천소방서, 침수 농가 소 구출 작전
  • 입력 : 2020. 08.12(수) 16:00
  • 순천=박종주 기자
순천소방서가 물난리를 지붕 위로 피신한 소를 구출하고 있다. 순천소방서 제공
순천소방서는 축산단지가 밀집해 있는 구례읍 양정마을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되면서 농가 곳곳으로 피신한 소떼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구출 작전을 전개했다.

소방서는 폭우 속 도로 위를 피난하고 있는 수십 마리의 소떼를 발견해 즉시 차량을 통제한 뒤 소떼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 하고, 불어난 물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송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레스큐 튜브를 사용해 로프를 소의 몸에 걸어 구조했다.

또한 폭우로 물에 떠다니다가 지붕 위로 피신해 땅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있던 소를 구조하기 위해 마취총을 쏘고 구조대원이 지붕으로 올라가 크레인으로 소의 머리·앞발·뒷발을 건 뒤 구출작전을 펼치기도 하였다.

119구조대원의 아슬아슬한 소 구출 작전을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구조에 숨돌릴 틈 없이 축산농가의 소중한 재산인 한 마리의 소까지 지켜주려는 소방관의 모습에 위로를 받았다.

한 축산농가 주인은 소중한 재산인 소를 구조해준 119구조대원에게 "순천소방서 119구조대의 빠른 대처로 자식과 같은 소중한 가족을 살려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순천=박종주 기자 jongju.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