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급류에 휩쓸렸다 주택 지붕에 올라간 소를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
순천 소방은 풍우 속 도러 위를 피난하고 있는 소떼를 발견해 즉시 차량을 통제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했다.
불어난 물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송아지의 경우 레스큐 튜브를 사용해 로프를 소의 몸에 걸어 구조했다.
또 폭우를 피해 지붕 위로 피신한 소를 구조하기 위해 마취총을 쏴 구조대원이 직접 크레인으로 소의 머리와 다리 일부를 걸어 구출작전을 펼쳤다.
한 축산 농가의 주인은 소중한 재산인 소를 구조해준 119 구조대원에게 "소중한 재산인 한 마리의 소까지 구조해주려는 소방관의 모습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늘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박종주 기자 jongju.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