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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집중호우에 곳곳 생채기…복구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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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집중호우에 곳곳 생채기…복구작업 시작

사흘간 최대 600㎜ 폭우…인명·재산피해 속출
섬진강·영산강 수계 범람 농경지 6836㏊ 침수
시·도, 피해 복구 ‘총력’… 포트홀 등 도로 보수

게재 2020-08-09 17:42:22
광주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8일 북구 신안교의 범람 영향으로 침수된 북구 신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구청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생수 공급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8일 북구 신안교의 범람 영향으로 침수된 북구 신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구청 직원들이 주민들에게 생수 공급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전남지역에 사흘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산사태·급류·침수로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홍수와 침수 피해로 3000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주택과 농경지·축사·양식장이 물에 잠겼고, 제방·철도·도로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광주·전남 10명 사망…이재민 속출

9일 광주시·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최대 600㎜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남에서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광주는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곡성군 고달면 하천에서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후 1시57분께 광주 북구 신안동 모 오피스텔 지하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비 피해 상황을 살펴보려다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10시42분께 화순군 한천면 한 마을에서 60대 남성이 농수로 정비 중 급격히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날 오전 6시25분께 담양군 금성면 야산에서 무너진 흙이 주택을 덮쳤다. 70세 여성이 구조 직후 숨졌다.

8일 오전 4시께 담양군 봉산면의 한 주택에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던 8세 남아는 신고 접수 10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7일에는 오후 8시29분께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 5채를 덮쳤다. 매몰된 주민 5명 모두 숨졌다.

8일 오전 5시께 담양군 금성면 대곡교차로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하천에 떠내려가 운전자가 실종 상태다.

담양 대덕면 주택 1채 파손으로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주택 침수와 하천 범람 등으로 현재까지 광주 400명, 전남 27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섬진강 수계인 곡성이 가장 많은 1199명이며, 구례 971명·담양 338명·화순 191명 등이다.

광주는 7명, 전남은 149명이 복귀했으나, 나머지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초등학교, 교회,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이다.

● 주택 1481채·농경지 6836㏊ 침수

'섬진강·영산강 수계 범람'으로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공공시설 299곳이 피해를 봤다. △도로 286곳 △가로수 12곳 △단수 1곳이다.

광주 사유시설 침수·파손 피해 현황은 △주택 326곳 △하수도 92곳 △농경지 38곳 △석축 옹벽 23곳 등 73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지역 공공시설 131곳도 피해가 났다. △하천 시설 6곳(담양 창평·오례·금현천, 화순 동천, 구례 서시천, 영광 불갑천) 제방 일부 유실 △도로 114곳 침수·파손 △철도 경전선(순천~광주 송정) 선로 5곳과 전라선(익산~여수) 다리 1곳 침수 △곡성·구례 하수처리장 등 상하수도시설 6곳 등이다. 곡성 배감 저수지 제당 30m, 화순 서성제 방수로 사석 15㎡, 담양 금연제 제방 20㎡도 훼손돼 응급 복구 중이다.

전남에서는 주택 1155채가 침수·파손·매몰됐다.

농·축·수산 분야 피해도 속출했다. 함평·영광·나주·곡성·담양·장성 등지에서 볏논 6202㏊가 침수됐다. 시설 작물 317㏊, 밭작물 211㏊, 과수 93㏊도 물에 잠기거나 낙과·도복·유실 피해를 입었다. 11개 시·군에서 농가 126곳이 침수·매몰 피해를 봤다.

나주·담양·함평 농가 24곳의 닭·오리 21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곡성·구례·화순 양식장 8곳이 침수돼 뱀장어·메기 등 4324만 마리가 유실됐다.

● 광주시·전남도 복구 작업 '총력'

광주시·전남도는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 작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공공기관 주요 시설물을 방문해 피해와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시민안전을 위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집중호우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광산구 평동역사와 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망월묘역을 차례대로 방문해 피해 발생 원인과 피해상황 등을 보고받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와함께 광주시는 집중호우로 포트홀이 급증함에 따라 시민통행 불편해소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보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루 평균 도로보수 건수는 25건이지만 지난달 들어 100건으로 4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 전체 건수로 보면 8243건, 3493㎡에 대해 긴급보수를 완료했다.

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포트홀 정비와 관리를 위해 4개조 18명으로 구성된 도로정비특별반을 운영해 도로정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빛고을 길 지킴이'를 통해 포트홀 발생사항을 상시 접수받아 조치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8일 곡성 산사태 매몰사고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와 철저한 피해조사, 긴급 복구를 주문했다.

전남도는 호우로 인해 발생된 피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 복구지원체계를 가동해 유사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복구에 최선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소방본부도 전남지역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해 인명구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전남소방은 호우가 시작되자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해 가용 소방력의 절반을 근무조로 편성하는 한편, 장비 1119대와 2673명의 인원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