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총, 5·18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 무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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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광주예총, 5·18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 무대 선보인다
13일 오후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 입력 : 2020. 08.06(목) 17:21
  • 김은지 기자
5·18 40주년기념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 포스터
광주예총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와 서은문병란문학연구소가 후원하는 5·18 40주년기념 창작 오라토리오 '빛고을' 공연이 오는 13일 오후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 '빛고을'에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숭고한 오월의 정신을 지역을 넘어 전국,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공연은 광주예술인들과 지역단체가 힘과 뜻을 하나로 모아 준비한 무대로 구성됐으며, 오라토리오와 오페라 형식을 혼합한 새롭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에는 앞으로 오페라나 오라토리오,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형태로 각색이 가능한 작품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하는 작곡가의 의도가 담기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광주를 대표하는 대형 브랜드 공연으로 특별하게 창·제작한 작품으로 예술계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휘자 김덕기 교수의 지휘 아래 광주시립합창단과 여수시립합창단, 광양시립합창단 그리고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솔리스트들의 열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광주의 대표적 민족 문학가이자 시인인 故 문병란 선생의 시에, 중견 작곡가 김성훈 교수가 곡을 붙여 5·18민주화운동을 특별하게 기억하게 만든다. 故 문병란 시인의 작품 중 어린 소년의 죽음을 노래한 'Ⅲ. 저는 그냥 죽었어요'는 광주 민주 항쟁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극적인 묘사를 시어를 통해 표현한다. 또한 이 작품의 제목을 따온 'Ⅻ. 빛이여 빛이여 빛고을이여'는 광주의 정신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시로 지금 현재, 광주정신이 지향할 바를 보여주는 작곡가의 염원이 함께한 작품이다.

연출 감독을 맡은 유형민 교수는 이번 무대를 기존의 오라토리오 형식이 아닌 열린 형태의 무대로 새롭게 연출했다. 연극인 강유미씨는 어머니 역을 맡아 무대의 경계를 이승과 저승으로 나누어 표현하며 모든 오월 어머니의 아픈 마음을 그려냈다. 합창은 광주시민을 상징하며 각각의 솔리스트(소년, 구두닦이, 아내, 남편)는 40년 전 오월 당시 죄 없이, 힘없이 죽어간 이들을 대표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한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좌석권은 당일 현장 배부한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