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문닫고… 떠나고… 유명무실한 담양 '공방거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시군별뉴스

문닫고… 떠나고… 유명무실한 담양 '공방거리'

사업기간 2년 남은 공방 6곳…운영여부 불확실
임대료 부담에 운영 중단하고 평일 운영도 꺼려

게재 2020-08-05 16:16:47
담빛길 1구간에 조성된 공방거리를 가리키는 이정표. 이날 문을 연 곳은 1곳에 불과했다.
담빛길 1구간에 조성된 공방거리를 가리키는 이정표. 이날 문을 연 곳은 1곳에 불과했다.
담빛길 1구간에 조성된 공방거리. 대부분의 공방이 문을 닫고 빈 상가도 보인다.
담빛길 1구간에 조성된 공방거리. 대부분의 공방이 문을 닫고 빈 상가도 보인다.

담양군에서 '문화생태도시조성사업' 일환으로 담빛길 1구간에 조성된 공방거리가 실질적으로 운영을 포기하거나 평일 영업을 하지 않는 등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양군 문화생태도시조성 사업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원도심 일대를 담빛길 4구간으로 나눠 각각 컨셉트에 맞게 조성했다. 그 중 담빛길 1구간은 창작공방거리 및 거리미술관으로 컨셉트를 잡고 지난 2017년부터 창작공간 입주자 모집에 들어갔다.

담양군에서도 담빛길 1구간을 가리키는 공방 이정표와 지도를 만들어 공방거리를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간에서 작품 활동', '작품 전시 및 판매' 등의 입주자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군민 A씨는 "홍보가 된 만큼 활발하게 공방거리가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공방거리로 인해 구도심 지역민들의 삶이 문화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는지는 솔직히 체감을 못하겠다"며 "실제 작업 공간을 다른 곳에 마련한 입주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2017년부터 창작자 모집에 들어간 '담빛길 창작공간조성 지원사업'은 3차례에 걸쳐 참여자 모집에 들어갔다. 담양군문화재단에 따르면 2019년까지 최대 19팀이 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 동안 각각 600만원을 지원받고 개인 소유의 빈 상가에 입주했다.

담양군문화재단에 따르면 현재 18개 공방이 남아 있으며 2년 동안의 사업기간이 남은 공방은 6개로 파악됐다. 이마저도 운영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담양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운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황조사를 앞두고 있다"며 "운영 의지를 확인하면서 공방거리 활성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이 남은 6곳에 대해서도 평일 영업 여부에 대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지원사업 대상자들은 지원 금액 600만원을 △리모델링 비용 △공방 운영 비용 △간판 제작 등의 명목으로 사용했다. 별도로 달마다 임대료가 지원된 것은 아니다. 팀마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일부터 2년 동안 창업 활동을 지원받는데, △담빛길 문화 행사 참여 △워크숍 참여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주된 내용이다.

'담빛길 창작공간조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갤러리형 대금 공방을 마련한 문성채씨는 "사업 기간 2년동안 문화행사에서 무대에 선다던지 예술교실에 강사로 참여하는 등으로 지원을 받았다"며 "올해는 공방거리가 코로나19 여파를 많이 받았다. 방문객들이 줄다 보니 평일에 운영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방거리 입주자들의 책임감 만큼이나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 공방거리 입구에 '표시 건축물'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담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건물 자체는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부담이 돼 운영을 포기한 곳도 있다"며 "거리 활성화를 위해 작품 전시 및 작업을 부탁하고는 있지만 공방 운영자에게 평일 운영을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글·사진=도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