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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우식(63) 광주 북구 용전 들노래 보존회장 (13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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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우식(63) 광주 북구 용전 들노래 보존회장 (135/1000)

천인보 (135/1000)

게재 2020-07-13 13:27:29

"저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22호로 지정된 '용전 들노래' 보존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용전 들 노래는 용전동 일대에서 불리던 들소리(노동요)로 60년대 말까지 구전됐다가 99년 고증을 통해 발굴된 전통문화입니다. 용전들 노래 본존회의 특징은 선조들이 하셨던 옛것을 지금 상황에서 재연하고 보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마을 공동단체로 행사를 해오다 보니 들노래로 인해 마을의 화합이 더욱 잘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들노래는 여름과 가을, 모를 심고 수확하는 계절에 하고 있습니다. 처음 모내기를 할 때 지금은 기계로 하지만 옛날에는 쟁기나 삽으로 흙을 파고 모판을 밟았습니다. '모판 밟기' 후에 '모 찌기' 그 뒤에 '김매기'를 합니다. 김매기도 세 번을 매야 벼가 알알이 벱니다. 가을에는 수수를 해야겠죠? 벼를 베고 옛 방식대로 낫으로 가을걷이를 합니다. 그 벼농사를 재현하는 것입니다. 벼를 수확하면 찹쌀을 쪄서 인절미 떡을 직접 만들어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참여하신 분 80%는 마을 사람입니다. 외부에서도 많이 오셔야 더 흥이 나는 가락을 만들 수 있으니 외지에서도 많이 구경 오시면 좋겠습니다.

광주는 제가 사는 고향이니까 당연히 좋죠. 특히 옛 전통문화가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것이 광주의 자랑거리지 않나 싶습니다.

용전 들노래가 무형문화재로만 등록됐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이 전통문화를 전수할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것이 바로 그것이죠. 이 좋은 문화를 살려 관광 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용전은 인근에 담양, 장성과 인접해 있습니다. 담양은 대나무 축제로 관광 상품화가 되었듯이 용전 인근도 이 일대 자연과 전통문화 자원을 잘 이용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그런 마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어린 학생들이 쌀이 어떻게 나오는지 제대로 모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옛날에 벼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