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공간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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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공간으로 운영"
  • 입력 : 2020. 07.13(월) 17:44
  • 박상지 기자
광주청년센터 박수민 센터장. 광주청년센터 제공
"광주 청년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리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통상 청년이라함은 만19세~39세까지를 의미한다. 광주에는 42만명의 청년들이 있다. 광주인구의 28.9%에 해당되는 수이다. 경제, 사회 등 각분야에서 청년층의 의미는 크다. 전 생애에서 가장 심각하게 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가장 치열하게 경제활동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 고용문제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지난달 30일 광주 동구 대의동에 문을 연 광주청년센터는 광주 청년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요소요소마다 든든한 다리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2015년 광주 동구 금남지하상가에 '광주청년센터the숲'으로 활동해 오다 5년만에 '광주청년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청년센터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수민 광주청년센터장은 "보다 다양하고 많은 수의 청년들을 직접 만나려고 한다"면서 "공간에 대한 운영 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청년센터는 서울센터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청년정책에 관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청년정책 기본 조례에 근거해 설립된 광주청년센터는 광주시 중간 지원조직으로 (사)광주로가 위탁운영중이다. 청년 사회참여 보장, 청년 정책개발, 청년들의 자립기반 형성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따른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 역할이지만, 사실상 지난 5년동안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었다.

박 센터장은 "1997년 IMF이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없이는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았었다"며 "최근들어서는 청년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에 변화가 생겼다. 일자리 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고있다"고 설명했다.

설립당시엔 청년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별도 운영됐었다. 부채문제를 상담해주는 '청년드림', 저소득으로 자산형성에 조언을 해주는 '13통장' 취업준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드림수당'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청년센터는 이러한 기관들을 통해 흩어진 정책들을 한데모으고, 유기적으로 연결 돼 있는지 체크한다. 누구라도 소외받지 않고 누릴 수 있도록 의제도 제안한다.

박 센터장은 "청년센터의 지난 5년이 청년문제에 관한 기본 틀과 토대를 만드는 작업을 했었다면, 지금은 청년이라는 이름이 붙은 사업이나 정책을 긴밀하게 연결해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청년센터는 1층-공유주방, 정책상담실, 심리상담실, 2층-사무공간, 3층-공유공간으로 이용되며, 청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 무료 대관, 강의, 심리 상담, 청년 정책 및 활동 관련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