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주, 이틀새 21명 확진…코로나 거리두기 2단계 상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행정 의회

광주, 이틀새 21명 확진…코로나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사찰·오피스텔·병원·교회 집단 감염 속출
고령·기저질환자 포함… 중증 악화 우려
광주시, 지자체 최초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게재 2020-07-01 19:19:48
광주 북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지역방역반원들이 1일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의 한 병원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 북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지역방역반원들이 1일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의 한 병원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광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틀 새 확진자가 21명 발생했다. 사찰, 오피스텔, 병원, 교회 등을 통한 집단 감염이 현실화됐다.

 

광주시는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2일부터 1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기준 광주의 신규 확진자는 21명(24시간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63일만에 광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34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일간 3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환자는 65명이다.

 

광주에서는 사찰, 오피스텔, 병원, 교회 등지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이른바 '슈퍼전파'가 잇따랐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70대 여성이 입원했던 해피뷰병원에서 현재까지 다른 입원 환자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여성은 입원 중 지난달 29일 폐렴 소견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 환자와 의료진 462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광주 동구 'CCC아가페실버센터' 50대 요양보호사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요양시설은 1일부터 환자 26명과 종사자 12명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이 요양보호사가 다녔던 광주사랑교회에서는 7명이 확진됐다.

 

광주 코로나 재확산의 시발점이 된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이 중 광륵사 방문자는 8명, 접촉자는 11명이다. 광주 금양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도 지난달 30일 첫 발견 이후 총 6명이 확인됐다.

 

특히 최근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60~70대에 집중되고,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신우신염, 협심증 등 기저질환자가 다수 포함돼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

 

광주에서 단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는 타 지역에 비해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적어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최근 분위기가 급변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모임 등을 연기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지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결정하는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실내는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공공시설은 2주간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2주 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 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안 등을 교육부와 협의해 시행할 방침이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나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께서는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모두가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