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겨울대파 대체작목 '플럼코트'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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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진도, 겨울대파 대체작목 '플럼코트' 첫 수확
전국 37% 겨울대파 생산지… 3년째 가격하락에 울상||신작목 올해 출하… 새콤달콤한 맛에 소비자 호평 기대
  • 입력 : 2020. 06.16(화) 17:21
  • 진도=백재현 기자
진도군은 자두와 살구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신품종 과일인 플럼코트를 첫 수확을 시작했다. 진도군 제공
전국에서 겨울대파 재배 면적의 34%를 차지하는 진도군이 3년째 대파 가격이 하락하자 대체 작목을 개발, 첫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군은 전국 대파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현재 전국 겨울대파 재배면적인 3334㏊ 중 3분의 1가량인 1137㏊(1612농가)가 현재 진도에서 겨울대파를 재배하고 있을 만큼 관련 농가도 많지만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대파 생산량 증대에 반비례하는 소비 위축으로 대파 가격이 하락했고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이에 따라 군은 겨울대파를 대체할 수 있는 작목으로 '플럼코트'를 농가에 보급했다. 플럼코트는 자두와 살구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과일의 일종으로 자두를 의미하는 플럼(Plum)과 살구를 뜻하는 애프리코트(Apricot)의 합성어다. 살구와 자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품종이다.

진도의 플럼코트 재배는 3년전 의신면 박종용 씨 농가에서 처음으로 시작돼 올해부터 출하에 들어갔다. 5940㎡(1800평)에서 약 8톤을 수확할 예정이며, 현재 1㎏에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 씨는 "재배는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비교적 열악한 재배 환경에서도 나무가 잘 자라고 자두나 살구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다"고 말했다.

물 빠짐이 좋은 모래 성분이 많이 섞힌 땅에서 재배된 진도산 플럼코트는 병해충에 강하고 80~100g으로 크고 무거우며, 당도 또한 14~17브릭스로 높다.

특히 플럼코트는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로운 과즙이 어우러져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열매를 바로 따서 먹으면 새콤한 맛이 강하고 후숙해 먹으면 살구와 같은 달콤함이 강해진다. 생으로 섭취해도 좋고, 과일청, 잼, 주스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타민A와 C를 다량 함유하고,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도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도군 관계자는 "자두와 살구의 장점을 살린 플럼코트는 대파 대체 작목 중 하나로 농가의 새로운 틈새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백재현 기자 jh.bae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