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건물에 몰래 살림 차린 5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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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영화관 건물에 몰래 살림 차린 50대 입건
“탄 냄새 난다” 신고받은 경찰이 발견
  • 입력 : 2020. 06.01(월) 17:36
  • 최원우 기자

영화관 건물에 살림을 차리고 노숙을 하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은 영화관 건물 안에서 노숙을 한 혐의(현주건조물 침입)로 A(5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영화관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불이 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곳 바로 출동했다.

충동한 소방당국 등은 신고가 접수된 6층 영화관 곳곳을 수색했지만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를 발견하지 못했고, 타는 냄새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수색 범위를 늘려 건물 2~3층 에스컬레이터 인근을 수색하던 중 타는 냄새의 원인을 발견했다.

코로나19로 영화관 영업이 뜸해진 틈을 타 A씨가 해당 건물에 침입, 에스컬레이터 아래 구석에서 노숙하고 있던 것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냄비와 버너 등 조리기구와 각종 양념통을 발견했고, 타는 냄새 역시 A씨가 양은냄비에 음식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해당 층은 상점들이 입점해 상가로 이용됐지만, 현재 입주업체가 없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A씨가 노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늘 처음 잠을 자러 들어왔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