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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각종 소모임서 언제든 전파…2차 유행 대비 렘데시비르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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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각종 소모임서 언제든 전파…2차 유행 대비 렘데시비르 비축"

종교행사·모임 관련 74명 확진…"모임 감염 위험"
"종교모임 유행 증가·지침 미준수시 조치 불가피"

게재 2020-06-01 16:52:25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최근 종교시설과 종교 소모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모임에선 언제든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1일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주변엔 집들이, 결혼식, 친구 모임 등 소모임이 매우 많다"면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엔 밀접한 모임을 통한 전파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소모임서 확산 가능…지역·시설별 위험도 주기적 평가

최근 종교 소모임, 연구회 등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늘어나자 방역당국은 소모임을 통한 감염 확산을 우려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종교행사 또는 모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14명 중 70대 남성 1명이 지난달 24일 치료 중 사망했고, 80대 여성 1명은 현재 위중 상태다.

소모임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정 본부장은 "최근에 확인된 집단사례는 개인별 마스크 착용, 식사제공 여부, 위험 행동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면서 "아무래도 소모임을 하게 되면 방심하기 쉽고 친밀한 사람들끼리 모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을 지키기 어려웠을 거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 모임을 통한 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엔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종교단체,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각종 소모임, 연구회를 통한 전파가 확산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다"면서도 "만약 종교시설을 통한 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가 어려운 경우 행정조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임을 해야 한다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정확하게 준수해야 한다"면서도 "새로운 방식의 비대면 모임을 뉴노멀로 만드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직장,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사회 전파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역별, 시설별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위험도에 따라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판단하기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 위험이 상당히 크다"면서 "수도권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등의 행정조치를 하는 등 시·도별, 시설별 위험도에 따라 조치 수위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면서 위험도가 높아지거나, 유행이 확산하거나, 환자 수가 급증해 의료계 부담을 줄 정도로 발생이 예측된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등교 방역 철저히 준수…2차 유행 대비 렘데시비르 비축

이날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어린이집이 휴원을 해제했고, 오는 3일엔 3차 등교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학교 현장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6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 수도권을 제외하고 어린이집이 개원했고, 수요일부터는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이동이 많아진 만큼 방역수칙 준수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의심증상 시 등교를 하지 말고, PC방, 편의점 등으로 외출하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당국도 힘들겠지만, 안전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수칙과 코로나19 예방대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특례수입 승인을 추진하기로 한 렘데시비르(Remdesivir) 수요량에 대해 방역당국은 다가올 2차 대유행 당시에 필요한 양을 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렘데시비르가 필요한 중증 이상 환자는 12명에 불과하지만, 차후 코로나19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지금 위중한 중증 환자가 20명 미만이라 현재 수요량은 많지 않지만, 2차 대유행 때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발생 예측을 통해 필요한 양 추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 가격에 대해 그는 "렘데시비르는 아직 시중 가격이 형성돼 있지 않아 비용이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투약 지침에 따라) 5일간 투약하고, 추가로 5일 투약하기로 돼 있어서 약품을 확보하면서 비용 부분이 정리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