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주당 의장 단일후보 선출 잡음…'집안싸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정치

민주당 의장 단일후보 선출 잡음…'집안싸움'

목포시의회 경선 후 불공정 논란 시의원 2명 탈당
전남도의회, 내일 의원총회서 의장단 선출 재논의

게재 2020-05-31 18:35:40

더불어민주당이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 총회를 거쳐 당내 의장 경선 등을 치르려다 소속 의원간 갈등만 야기되는 등 '집안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남 기초의회에선 민주당 지침을 적용해 경선을 통해 의장 단일후보를 선출했다가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속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31일 전남도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2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전남도의회 의장단 선출을 논의한다.

민주당 중앙당은 의장단 선거를 앞둔 전국 광역·기초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을 통보하고 당내 의장단 선출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총회 일정 등을 지난달 29일까지 결정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22일 한차례 논의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 대한 내부 반발 등 부정적인 시각 탓에 의원총회를 한차례 미뤘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도 관건이다. 현재로선 의장 선거 전에 민주당 단독 후보를 먼저 선출하도록 한 중앙당 지침을 따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민주당 일색인 전남도의회에서 당내 의장 경선을 치를 경우 '경선=당선'이 공식화돼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거의 자율성 훼손과 함께 '다수당의 횡포·소수당 무시'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남도의회 소속 정당별 의원 구성은 전체 58명 중 민주당 53명·민생당 2명·정의당 2명·무소속 1명이다. 의장선거에는 3~4명의 후보가 거론중이다.

전남 기초의회에서는 실제 중앙당 지침에 따라 의장 경선을 치렀다가 소속 의원의 탈당으로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내 경선을 실시해 의장 후보에 박창수, 부의장 후보 박용, 운영위원장 정영수, 도시건설위원장 김오수, 관광경제위원장 김관호 의원을 각각 민주당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당내 경선에 앞서 당명·당론으로 의장단 후보가 이미 결정됐다는 의혹을 주장하며 민주당 소속 의장 경선 후보였던 최홍림 의원과 이재용 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탈당 기자회견문을 통해 "의장단 후보가 당명과 당론으로 이미 구성됐고, 이를 폭로하는 한 의원의 목소리가 언론을 통해 전달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하지도 않고 만천하에 드러난 불공정 경선 강행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추구하는 공정성과 선명성을 무시하면서 오직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저지르는 불법과 편법이 난무하는 행태들을 보고 미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목포시의회는 현 정원 21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15명으로 전체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민생당은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이다.

시의회는 오는 7월1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등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내 갈등 표출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중앙당 지침에 당내 갈등이 초래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당 지침이 명확해 이를 어길 수도 없고 지역 정치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매우 곤혹스럽다"며 "의원총회에서 결정되는 대로 수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