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으로 |
여기 저기 빈집들이 보인다.
아니 버려진 집들이다.
누군가의 시간이 녹아 역사를 이루었을 그곳이지만
이제 아무도 찾는 이들이 없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한다.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기에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했다.
특히 농어촌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늙은 부모가 떠나고 나면 그 자리를 자식들이 이어받아 오다가
언제부터인가는 떠난 자식은 돌아오지 않는다.
단지 기억 속에 묻어둘 뿐이다.
누군가 떠난 빈자리
버려진 집들이 오늘도 눈물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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