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기억

노랑은 머릿속에 고정관념으로 인식되고 있는 색이고, 색의 연상과 상징작용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 색은 연령, 계층, 지역,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색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색과 기억되지 않은 색이 있다. 일반적으로 빨간색과 노란색계통의 난색(worm color)은 파란색과 녹색계통의 한색보다 더 기억되기 쉽다. 원색이나 채도가 높은 색은 기억하기 쉽다는 연구가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결과도 있다.

스위스 미술교육자인 이텐(Itten, Johannes, 1888년~1967년)은 색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이 세상에 진리가 하나뿐이듯이 노랑도 하나뿐이다. 칙칙하게 변질된 진리는 병든 진리이며 더 이상 진리가 아니다. 그래서 칙칙한 노랑은 시기, 배반, 거짓, 의심, 불신, 광기의 표현이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1832년)는 그의 저서인 색채론(Zur Farbenlehre, 1810.)에서 노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변질된 노랑을 간부(姦婦)의 서방"이라고 했다.

도가다강(土家田敢)은 그의 저서(『色彩の美學』, 1979.)에서 10가지 색의 느낌을 주장하였다. "노랑(Y)은 밝고 따뜻하다."

색채와 금색

고대 이집트인들은 7000년 전 광산에서 금을 캤다. '눕(Nub)'은 이집트어로 금, '누비아(Nubien)'는 '금의 나라'를 뜻한다. 금은 태양에 속하며, 잉카인은 금을 '태양의 피'라고 믿었고, 멕시코 인디언인 아즈텍(Aztec) 족은 금을 '태양의 분비물'이라고 여겼다.

금을 만들려는 노력은 5000년 전에 시작되었지만 2가지를 발견했다. 1669년 연금술사인 헤링 브란트(Hering Brand, 1630년~1692년)는 금색의 기본 원료인 오줌에서 인(燐)을 발견했다. 다른 하나로, 1710년 독일 연금술사인 뵈트거(Böttger, Johann Friedrich, 1682년~1719년)는 하얀 금인 백색 도자기에서 비밀을 발견했다.

오늘날 생산되는 대부분 금의 약 80%는 금광에서 화학적인 방법으로 금가루를 용해해서 얻는다. 1850년부터 이 방법을 사용하여 금 생산이 늘어났다. 금은 쉽게 변형되기 때문에 다른 금속과 혼합하여 가공하는데, 가공에 따라 24K, 18K, 14K로 불순물이 섞인 농도가 표시된다.

금은 금성의 줄임말이고, K는 캐럿(carat)의 줄임말이며, 1캐럿의 무게는 1.296g이다. 특히 24K는 불순물이 없는 완전한 순금을 뜻한다. 가치로 판단할 때 단연 순금을 최고로 치지만 황금 빛깔 면에서는 18K가 으뜸으로 여겨진다.

인류가 많은 금속 중에서 처음 발견한 것은 번쩍번쩍 빛이 나는 금이었는데, 금은 변하지 않는 영원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들로부터 귀한 금속으로 인식되었다. 노란색은 '황금 같은 정절'이라는 말이 있다. 왜냐하면 금은 용해되지 않고, 다른 원소와 결합 되지 않으며, 이런 사실들이 화학적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은 낡아도 새 반지와 다를 바와 없기 때문에 권력을 영원히 바라는 마음에서 권력의 상징도 금이 되었다.

색채와 어휘

금괴는 막대기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매우 비싸다'라는 뜻으로 '돈이 막대기로 들어간다(Das kostet eine stange geld)'는 표현을 사용했다. '금으로 과시하는 사람은 대개 돈이 없는 사람이다'와 '금빛 장식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말은 제복은 고상해도 월급은 형편없이 받는 사람을 비웃는 말이다. '황금오리'는 어리석음을 상징하고, '불은 황금을 시험하고, 황금은 사람을 시험'한다는 글귀가 있다.

황금빛으로 대표되는 노랑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욕망의 색으로 지각되고, 금색은 너무 물질적이고 호화로워서 천박하다. 금은 돈이고, 행운이며, 사치이다. 이것이 금의 상징이다.

금은 지속적인 색이고, 장엄한 축제를 상징하며, 금혼식은 결혼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이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 1926년~)는 72세 금혼식을 맞아 금색 드레스를 입었다.

향수는 대개 노란색이 많고, 물론 이 향수의 색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만개한 꽃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골드 스파크(Gold Spark)라는 색은 금색의 빛을 이미지 시킨 노랑을 말한다. 이 색은 광채나 의욕을 북돋우며, 순간적인 번뜩임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