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도요물떼새 발자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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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압해도 도요물떼새 발자취 기록
가락지 부착 통해 기록… 2010-2018 보고서 발간||독일인 안드레아스 김, 큰뒷부리도요 등 12종 기록
  • 입력 : 2020. 04.28(화) 16:38
  • 신안=홍일갑 기자
독일인 조류연구자 안드레아스 김이 찍은 압해도 갯벌에 날아온 도요물떼새의 모습.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국내 최대 갯벌습지보호지역이자 동아시아철새 이동경로(EAAF) 서식지인 압해도 갯벌에 날아든 도요물떼새의 가락지 부착기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0∼2018년까지 압해도에서 관찰된 도요물떼새 12종, 총 1917회의 가락지 부착기록을 정리한 독일인 조류연구자 안드레아스 김에 의해 작성됐다.

안드레아스 김은 올해 60세로 독일에서 정보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25년 근무했으며 2004년 한국 이주 후 신안군 압해도 등에서 도요물떼새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도요물떼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유색 가락지를 다리에 부착, 각 국가와 지역별로 가락지 색과 조합이 정해져 있다. 가령 호주 북서부는 노란색, 한국은 주황색과 흰색 조합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들 가락지를 관찰하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 알 수 있다.

압해도에는 가락지를 부착한 많은 도요물떼새들이 관찰된다. 안드레아스 김의 이번 보고서에는 2010~2018년의 9년간 호주 등 8개국 19개 지역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큰뒷부리도요 등 12종의 1913회 가락지 부착기록을 담고 있다. 특히 큰뒷부리도요는 관찰기록이 1427회로 75%로 가장 많이 기록됐으며 한 개체는 최대 8년 동안 압해도에서 관찰됐다.

신안군은 압해도를 습지보전지역·갯벌도립공원 등으로 지정했다. 또 올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보고서는 도요물떼새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또한 조류의 안정적 서식지 조성을 위해 해안 펜스설치, 휴식공간 조성, 도요물떼새 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