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 위해 투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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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나는 □□□ 위해 투표합니다"
  • 입력 : 2020. 04.14(화) 19:25
  • 이주영 기자
▶사회 초년생에게 기회가 늘어났으면

정형진(18·전남공고)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 된 18살 고등학생입니다. 학교에서만 해봤던 선거인데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 투표를 한다는 것이 많이 설렙니다. 4월15일에 투표소에 가고 싶어서 사전투표는 하지 않았어요. 아직 국회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투표를 해야 우리나라에, 우리지역에 어떤 일이 생겨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투표에는 참여도 안 하면서 나라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공고에 다니고 있다 보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든, 진학하지 않든 모든 사회초년생들에게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5·18 진상규명, 왜곡·폄훼 종식시켜야

김후식(79·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혼란 정국에 코로나까지 덮쳤다. 나라를 안정시킬 좋은 일꾼을 뽑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려 한다.

국회의원들이 개인의 영달과 정당의 이익을 위해 다투고 국민을 등한시하면 안 된다. 원칙이 바로서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5·18진상규명이 필수다. 특별법이 있긴 하지만 조사권도 없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개정이 시급하다. 왜곡·폄훼를 종식시키고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국가보고서 채택을 위해 국회가 물심양면 도와야 한다. 생존자들과 유족들의 짐을 덜어줘야 할 때다. 피해자들이 안정되고 영광스럽게 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사위기 처한 골목상권 회생 방안 마련

정연우(44·목포 떡이야 카페)

목포에서 떡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21대 선거에서 내가 행사하는 한 표를 통해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는 그런 국회의원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고사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21대 국회에서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주민을 섬기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며 우리지역, 우리 이웃과 함께 웃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국회의원이 선출됐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진정돼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이 얼굴을 펼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공약 실천하고 믿음 주는 국회의원 기대

임효택(56·광주다움스포츠클럽 사무국장)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이 되고 공약에 대해 실천 가능한 능력이 있고 믿음이 가는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투표했습니다. 당선된 뒤 뽑아준 지역민들을 배신하지 않고 실망을 주지 않으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성실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에 자주 방문해 지역현안과 지역민들의 민원 등을 관심 있게 처리하고 약속을 지키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합니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가 침체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중산층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공약 실천을 통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투표는 대한민국 사람이 지켜야 할 의무

곽성술(83·신안색소폰연습실 대표)

중학교 때 밴드부에 가입해 색소폰에 흥미가 생겨 50년 동안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투표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투표를 할 때마다 당선자들이 옛 선비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적극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선 전과 후가 다른 정치인들을 많이 보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만큼은 당선자들이 선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문화수도 광주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버스킹과 문화활동이 대중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농촌에 활력 불어넣을 수 있는 국회의원

김소영(39·보성싱싱농원 대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2010년 보성으로 귀농해 농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비교적 빠른 시기에 농업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10년째 농사를 지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점차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족, 주위 어른들 나아가 지역사회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투표는 지역을 대표해 지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인물을 뽑는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이번 선거에선 농업의 다양한 가치를 접목해 이를 기반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당선되길 바랍니다.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있지 않고 경계 없이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을 고민하는 정치를 보고 싶습니다.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 존중되는 사회

김화순(51·미술작가)

광주 옛 전남도청 인근에 작업실을 두고 민중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자와 소수의 목소리가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투표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만큼 답답한 선거는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양당 구도의 '동물국회'를 또 보아야 하나 걱정됩니다. 이번 국회에서만큼은 세월호 참사, 5·18민중항쟁의 진상이 밝혀져야 하는데, 좌절될까 두렵습니다. 21대 국회의원들이 겸손한 봉사자의 자세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행복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문화 예술가들이 굶지 않고 세상을 맘껏 미리 상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미래 위한 출산 장려 정책 적극 펼쳐 주길

나다주(36·한의사·영암군 거주)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아기 아빠입니다.

우리나라는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지만, 육아와 경제활동을 함께 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점점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급기야 출산율은 1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볼 때, 저출산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20년 뒤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율 저하의 문제를 심각히 인식해 출산 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주시길 부탁드리며 투표합니다.



▶만18세 청소년들, 소중한 한 표 행사 기대

오화진(46·무진중 교사)

역사교사로서 20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역사와 자유, 평등의식, 민주시민의 권리 및 책임을 가르쳐 왔다.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대한민국의 7만여명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들은 일하는 국회의원, 당선 뒤에도 국민을 섬기는 국회의원, 정직과 신의로서 유권자들에게 정강정책을 제시하는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청소년들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자신의 미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하고 투표권을 행사하기를 바란다.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