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지지율 따라 선거운동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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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의정
후보 지지율 따라 선거운동 각양각색
민주, 조용한 선거 동참·민생, 거리유세 전개 ||대표급 정치인 방문 없어… 20대 총선과 대조
  • 입력 : 2020. 04.05(일) 19:03
  • 곽지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공식선거운동 첫 휴일인 5일 광주 북구 한 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한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 광주·전남지역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다만 일부 선거구는 후보 지지율에 따라 상반된 모습이 연출됐다.



 5일 광주 도심 곳곳에서는 '조용한 선거운동'이 전개됐다. 유권자를 직접 만나 인사를 건네고, 상대 후보의 기를 꺾기 위한 대규모 거리 선전전, 세 과시를 위한 율동, 선거용 로고송이 떠들썩하게 울려퍼졌던 4년 전 총선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각 당에서 '조용한 선거운동' 방침을 정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앞서있는 민주당 후보들은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열세에 있는 민생당을 비롯한 타 후보들은 적극적인 거리 유세를 전개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인지, 4년 전 선거운동 첫 주말 광주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맞불을 놓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당의 대표급 인사들의 방문도 사라졌다.

 '조용한 선거'는 민주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윤영덕 민주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후보는 5일 오전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에서 선거운동원 10여명과 마을 정화활동을 하며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윤 후보는 유세 차량 연설 없이 도보 인사나 마을 정화 활동을 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재난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오히려 정치권에서는 유세차량 연설이나 명함 나눠주기 등 후보가 유권자에게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기회"라며 "SNS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거리를 청소하며 시민들을 만나는 방식이 현재 위기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홍보영상, 로고송과 함께 눈에 띄는 선거운동을 벌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높이려고 애쓰는 모양새다.

 김명진 민생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 서구 동천동 천변 일대에서 도보 유세와 유세 차량 연설 등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봄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명함과 '주먹 맞대기'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또한 매우 중요하지만, 사회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시기인 만큼 신나는 로고송과 선거분위기를 낼 수 있는 유세 차량 등으로 시민분들에게 일상을 되찾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4년 전 총선과 비교할 때 지역 후보들의 선거운동 모습의 차이만큼이나, 당 지도부의 행보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선거운동 첫 주말 나란히 광주를 찾아 표심몰이에 나섰다.

 호남에서 양 당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면서, 두 당은 선거운동 초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광주·전남에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으로, 민생당은 경상도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광주·전남에서 민주당의 독주 체제가 예상되면서, 당 지도부가 이곳을 경합지역에서 제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에서 선거 유세와 국토종주를 하며 선거전을 펼쳤다.

 심 대표는 전북을 찾았고, 국토대종주 5일차에 접어든 안 대표도 전북지역을 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